일(日) 1000만 가구가 '소형주택'에 산다 --조선일보 부동산 개발 자료

전체 주택의 20% 달해 도쿄 1~2인 가구가 70%

대부분 투자형 아닌 실수요 한국도 비슷한 흐름 보일듯

11일 오전 일본도쿄(東京) 시내. 지하철 도쿄역에서 서남쪽으로 10㎞쯤 떨어진 메구로역에서 내려 10분쯤 걷자 은빛 대리석으로 마감한 6층짜리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약 900㎡(272평)의 대지 위에 세워진 이 건물엔 30~40㎡(9~12평) 규모의 소형주택 50가구가 들어서 있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방 1개와 거실 1개, 부엌 1개가 딸려 있었다.

40㎡짜리 주택을 1년 전에 4000만엔(약 5억4500만원)에 매입한 가토(31·회사원)씨는 "부부와 네 살배기 딸 아이가 사는 데 전혀 불편한 게 없다"면서 "남편 회사가 버스로 5분 거리에 있고 자전거로 출퇴근이 가능해서 좋다"고 말했다.

단신세대 증가로 소형 주택 공급 급증

최근 한국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등 50㎡(15평) 미만의 소형주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소형주택이 붐을 이뤘다.

현재 일본의 소형주택은 약 1000만 가구로, 전체 주택의 20% 정도에 달한다. 소형주택이 급증한 것은 1~2인 가구가 급증했기 때문. 도쿄의 경우 전체 570만 가구 중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아예 낳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고령화로 부부만 사는 노인들의 비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형주택이 투자형은 아니다. 소형주택에 임대로 사는 야마모토씨는 "당장 임대수익이 생겨도 나중에 팔 때 집값이 내려가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투자용으로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전반적인 주택수요가 줄면서 집값이 20년째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소형이든 대형이든 주택을 투자용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집값 내려도 실수요 꾸준

집값이 계속 내리고 있지만, 소형주택의 실수요는 꾸준하다. 일본에서 30~50㎡의 주택은 '콤팩트 맨션(compact mansion)'이라 불리는데, 도쿄 콤팩트 맨션의 분양가는 대략 3300만~4000만엔(약 4억5000만~5억4500만원)이다. 월 임대료는 14만~16만엔(190만~210만원). 회사원이 3300만엔짜리 집을 30년 만기로 대출을 받아 사면 매달 내는 금액은 10만엔(136만원) 미만이어서, 월세를 내는 것보다 집을 사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

정부도 집을 살 때 세제 혜택 등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 소형주택 전문회사 코스모스 이니시아의 미나미 고조 과장은 "일본은 은행 대출이자가 낮기 때문에 직장이 있고 월 임대료가 15만엔(200만원)을 넘어가면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게 월세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도 소형주택 늘어날 듯

한국도 일본처럼 1~2인 가구 비중이 급증하고 있어 소형주택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인 가구는 2000년 502만 가구에서 2015년엔 815만 가구, 2030년엔 1029만 가구로 늘어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손은경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도 인구감소와 고령화, 가구원 수 감소 등에 따라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일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주택이 늘면서 임차인을 관리해주고 주인 대신에 건물을 유지·보수해주는 사업도 새롭게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40만 가구의 소형주택을 관리하는 레오팰리스21은 이 분야에서만 최고 3500억엔(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우미건설의 이석준 사장은 "아직은 소형주택 공급량이 부족한데, 좀 더 축적되면 한국에서도 임대·관리가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jeon@chosun.com]
 

흙건축연구소 살림의 [신 담틀집] 홍성 김종진씨의 34평 담틀집 타운하우스

 

흙건축연구소 살림(대표 김석균)이 10년 가까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지어온 담틀집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연구되고 시공된 흙건축 공법을 몇 차례에 나누어 소개한다. 가장 자연친화적인 건축재료로 급부상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실험에 놓여있는 흙. 이를 이용한 다양한 건축형태와 각각의 전문가가 제안하는 노하우를 모아 국내 흙건축 발전의 거름으로 삼아 보자는 취지의 기획이다.

동네 사람들 몇 명이 달려들어 마치 도둑이 들듯 며칠 만에 뚝딱 지어진 집이라고 해서 일명 도둑집이라고 불리었던 흙담집. 흔히 지어졌던 우리의 살림집이었건만, 지금은 시골마을에서 쓰러져가는 흙담집의 흔적을 어렵사리 볼 수 있을 뿐이다. 흙담집이 자취를 감춘 사이, 일각에서는 과거의 흙담집을 짓던 공법을 현대화하여 오늘날 현실에 맞게 되살리려는 노력을 펼쳐왔다. 다짐흙집(rammed earth hose)이라고 번역되고 있으면서 호주, 미국 등 외국에서 활발히 시공되고 있는 이 공법이 우리나라에서 다시 부활한 것은 1997년. 건축가 정기용씨가 설계한 파주의 연다산리주택을 가르켜 현대적 담틀공법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그 후 10년간 현대적 담틀집을 짓고자하는 젊은 설계자와 시공자들의 노력과 실험이 이어져 왔다.

연다산리주택 시공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담틀집의 매력에 푹 빠져 10년 넘게 담틀공법 연구에 힘을 쏟아온 흙건축연구소 살림의 김석균(46) 대표도 몇 되지 않은 이 분야 전문가다. 처음 몇 년간은 흙의 성격조차 알지 못해 겪은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10년의 세월은 “도심에서의 담틀집 건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를 남겼다. 그가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며 발전시킨 현대적인 담틀집의 모습과 시공과정을 공개한다. 지난해 지어진 충남 홍성 김종진씨의 34평 담틀집을 통해 흙건축연구소 살림의 노력으로 오늘날 다시 부활되고 있는 ‘新 담틀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현대적 평면에 흙담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집

충남 홍성 풀무농업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종진씨가 담틀집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2004년 여름, 풀무학교전공부에서 개최한 건축캠프에서였다. 이때 김씨는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장인집 창고를 담틀공법으로 짓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큰 아이가 심한 아토피 증상을 보였어요. 병원에서는 무조건 아파트생활을 벗어나 건강한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라는데, 다른 재료의 덧붙임 없이 흙만으로 온전하게 벽을 쌓아올려 지을 수 있는 담틀집에 믿음이 가더군요.” 김씨는 지인에게 설계를 맡기고 살림흙건축연구소 김석균 대표에게 시공을 의뢰해 2004년 10월 착공, 지난해 봄 입주했다.

34평 규모의 담틀집은 주방과 거실을 중심으로 한 공동공간과 아이들과 부부의 방이 모여있는 사적공간이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있다. 구석구석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해 아기자기한 실내를 연출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또 양쪽 공간의 지붕은 낮추고 가운데 지붕은 올려서 마치 논과 밭 앞에 허리 숙여 일하고 있는 듯한 겸손한 모습의 외관을 만들었다.

담틀집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남서향으로 향하는 거실과 복도 면을 따라 현관까지 길게 이어지는 진입로의 벽면이다. 거푸집을 세워서 그 안에 흙을 채우고 다지는 것을 반복해가며 만들어내는 담틀집의 매력이 이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퇴적층 같은 느낌을 주는 결들은 흙이 지닌 자연 그대로의 물성을 실감나게 드러낸다. 김씨 집의 모든 내력벽은 거푸집 안에 흙을 채워 벽을 만드는 담틀공법으로 시공됐다. 거푸집을 걷어낸 바깥쪽 흙벽 위에는 비로부터 벽을 보호하기 위해 발수제를 발라주었고, 실내의 흙벽에는 통기가 되는 한지를 얇게 바르는 것으로 마감공사가 끝났다. 담틀공법으로 만든 40cm 두께의 벽이 집을 지탱하는 구조재이자 마감재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조적을 쌓아 올려 만든 비내력벽에는 메쉬를 걸어 황토를 발라 주었다. 실내 바닥은 콘크리트 위에 보일러 바닥난방을 하고 황토미장으로 마무리한 후 마루와 장판을 깔았다. 부부의 방에는 전통 겹구들과 굴뚝을 놓고 그 위에 다시 보일러 난방을 설치해서 필요에 따라 난방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붕에는 경량목구조의 시공방식을 적용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인슐레이션이나 스티로폼 대신 왕겨를 천장 단열재로 사용했다는 것. 백년 된 한옥의 술창고를 뜯다가 돌과 흙벽 사이에서 나온 왕겨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 이 술창고는 1년내내 1~6도를 항시 유지했다고 한다. 벌레나 쥐의 소굴이 될 것을 우려해 흙, 생석회, 완전히 건조된 왕겨를 섞어서 사용하고 지붕에 벤틸레이터를 만들어 환기가 되게끔 했는데, 아직까지 벌레가 없는 것은 물론 겨울철 난방효과도 좋다는 집주인의 평이다.

김씨의 담틀집은 어릴적 시골에서 보던 담집들과는 사뭇 다르다. 벽면의 결도 고르고 매끈할 뿐 아니라 벽체의 휘어짐이나 울퉁불퉁함을 느낄 수 없다. 평면도 현대적이며 공간구성도 자유자재로 다채롭다. 담틀공법으로 내력벽을 만든 것을 제외하고는 기초공사, 바닥공사, 지붕공사 등에 현대적인 공법들과 재료들이 접목되고 있다.


흙건축연구소 살림의 담틀집짓기 10년 노하우를 담은 집

지난 97년 김석균 대표가 처음으로 담틀집을 지을 때만 해도 흙다짐 기계조차 변변한 게 없었다. 거푸집을 떼어낼 때 발생한 크랙을 보수하는데만도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흙담 윗부분에서 내부로 물이 스며들어가 어렵게 쌓은 담을 다시 털어낸 일도 비일비재했다. 김 대표는 외국의 흙건축사이트와 외국전문서적을 종횡무진하며 거푸집부터 흙다짐 도구, 흙의 배합률까지 찾아 기록하고 현장에 적응하는 실험을 거듭했다. 지금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거푸집을 사용해 고르고 깨끗한 벽면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적당한 합판 크기와 볼트의 굵기, 구멍의 위치 등을 찾기까지는 많은 수업비를 지불해야 했다. 구조적 문제로 인해 흙담에 크랙이 가는 하자도 극복했고, 점토질로 이뤄진 표면이 비바람으로 인해 부스러지는 것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시공기술의 발전을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틀집은 여러 가지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하게 요구되는 노동력을 줄이는 것이다. 덤프트럭으로 날라 온 흙을 삽으로 퍼서 양동이에 일일이 담아 거푸집에 쏟아 붓고 다지기까지의 과정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엔 기중기 끝에 달려서 모래나 흙을 퍼 올리는 버킷을 이용해 거푸집에 흙을 담았더니 공사기간 단축효과가 기대이상으로 컸다. 이처럼 몇 가지 작업과정만 개선되어도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 흙으로 짓는 공법들이 다른 공법과 비교해 특별히 싸진 않지만 비싸지도 않다. 홍성 김종진씨의 34평 담틀집에 소요된 비용은 평당 300만원 정도. 재료비가 차지하는 범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건비에 달렸다. 담틀집의 하자는 개구부에서 많이 발생한다. 흙담은 위아래로부터 스며드는 물만 잘 막아주면 구조적 결함으로부터 안전한데 비해, 개구부의 크랙은 메쉬나 철근으로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지만 연구가 필요한 분야다.

“호주에서는 흙건축과 관련해 흙의 배합비나 두께를 정한 기준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흙다짐공법에 대한 시방서를 만들고 구조강도들을 정리하는 것이 시급하죠. 물론 경험적으로는 충분히 시공이 가능하지만 좀 더 대중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농가주택의 일반적인 공사비 내에서 담틀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정도의 시방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흙건축의 기술을 자신만의 노하우라 생각하고 감추려 하기보다는 서로가 알고 있는 것을 내어놓고 서로가 부족한 것을 나누어 가져서,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건축형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담틀집은 자급자족해서 누구나 지을 수 있고 그 자체가 마감이 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법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담틀집에 대한 궁금증 풀이


별도의 구조재가 필요하지 않나요?

흙벽돌로 집을 지을 경우에는 목구조로 구조를 안전하게 잡아줘야 하지만 담틀은 구조재가 필요 없다. 흙을 다져서 굳힌 벽은 그 자체로 구조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정도로 강하고 안정적이다. 외국에서는 흙다짐공법으로 2~3층까지 올라간 건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 하는 것은 모든 건축의 전제사항이다. 우리나라의 법적기준에 따르면 흙담의 두께는 45㎝. 그러나 40㎝ 정도면 충분히 구조재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으며 담틀집 시공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호주에서는 30㎝ 두께로 시공한다.


단열성능은 어떤가요?

다른 건축재료에 비해 열단열 개수는 떨어지지만 열을 가둬두었다가 천천히 내보내는 축열기능이 뛰어나 단열성능의 부족함을 상쇄한다고 보고 있다. 축열성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심야보일러 등을 이용해 공기를 데우는 난방을 해야 하며, 필름으로 하는 바닥난방은 권하지 않는다. 필름난방은 공기를 데우지 못하기 때문에 춥다고 느낄 수 있다.


흙담이 비에 젖거나 풍화되지 않을까요?

흙의 가장 큰 적은 빗물이다. 그러나 흙을 다져서 만든 흙담은 비에 강하다. 풍화가 어느 기간에 얼마만큼 일어나는가를 시험하기 위해 담틀공법으로 만든 열주를 세워둔 지 2년이 되었는데, 표면에 손을 대면 점토질의 흙이 살짝 묻어나는 정도다. 전문가들은 표면의 점토질이 벗겨지고 단단한 사토질이 나오면 더 이상 풍화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기초가 부실해서 담틀 아래로부터 수분이 유입된다거나 흙담 위쪽의 단면에서 물이 스며들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의 풍화작용으로 구조적하자를 일으킬 일은 없다는 것. 아마인유와 같은 천연발수제나 수성계열의 발수제를 1년에 한차례 정도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담틀집의 재료준비

담틀집을 지을 때 필요한 흙은 모래성분이 많아야 하고 접착 역할을 하는 점토가 약간은 있어야 흙의 다짐을 원활히 할 수 있다. 점토가 너무 많으면 건조후 크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축의 문제들을 야기시킬 수 있다. 여러 크기의 입자들의 적당한 분포가 이상적이다. 이상적인 흙배합을 위해 침전법과 거름체법을 활용하는데, 흙 표본을 가지고 어떤 입자로 구성되어 있는지 현장실험을 하는 것이다. 담틀공법을 위한 흙은 70% 가량의 자갈과 모래, 30% 정도의 점토로 구성되어야 한다.


흙속의 수분 흙속의 물의 양은 다졌을 때 얻어지는 밀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흙에 약간 물을 묻혀서 흙덩어리를 만든 다음 단단한 합판에 떨어뜨리는 시험으로 수분양을 체크한다. 흙덩어리가 몇 개의 덩어리로 깨어지는 정도가 적당. 시공과정에서 흙을 사용할 때마다 낙하시험을 반복한다.


흙과 다른 재료의 배합 흙에 석회나 시멘트를 배합하면 구조체의 강도를 증가시키고 건축시공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멘트의 사용을 병적으로 싫어하지만 3~4% 정도의 일정 비율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다. 흙을 배합할 때는 주변 대지의 표토라든지 다른 재료들이 섞이지 않게 주의한다.


담틀 어떤 담틀을 사용하는가는 흙담의 퀄리티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담틀은 측면을 형성하는 합판이나 판재, 담틀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마구리판, 측면의 판재와 마구리판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볼트 등으로 구성된다.


램머와 공이 흙담을 다지는 데 사용하는 도구들이 필요하다. 흙은 형틀 안에서 차곡차곡 쌓아서 작업이 되는데 한번에 최대 100㎜두께로 흙을 깔고 다져서 50~70㎜ 가 되도록 한다.


다양한 흙공법 적용한 [2층 흙집] 경남 산청 둔철토당

흙건축에 뜻을 둔 젊은 시공자들이 최근 2층 흙집을 지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남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에 지어진 ‘둔철토당’이 그곳. 이 집은 간디학교에 아이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올해 간디생태마을로 이주한 양해동씨의 개인주택으로 흙다짐, 흙벽돌 조적, 흙미장, 흙뿜칠 등 다양한 흙사용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둔철토당의 시공과정을 따라가보며 2층 흙담집을 만나보자.


도시에서 생활하던 건축주 양해동씨는 간디생태마을 입주를 계획하고 녹색대학에서 건축과정을 공부하던 중 그곳에서 만난 남경호씨와 하병주씨가 (주)지건축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공자로 나서자 지난해 흙집시공을 의뢰했다. (주)지건축 멤버들은 무주의 녹색대학에 흙담으로 지은 12평 숙소동과 포항의 2층 규모 노인요양시설의 흙다짐벽을 시공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번 2층 집에는 그동안 현장에서 얻은 경험치를 적용했으며 녹색대학과 목포대학의 흙건축 전문 교수들로부터 자문을 받기도 했다. 평당 400만원대의 건축비용이 소요됐는데, 해발 400M라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많은 물류비가 든 점과 겨울철까지 공사가 늘어지고 지붕공사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비용증가가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채 나눔 설계

60여평 집은 크게 2개동으로 나뉜다. 아래채는 구들을 놓은 사랑방과 학생들의 홈스테이를 위해 마련한 공간이 집의 출구를 중심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다. 본채는 거실을 중심으로 각 실이 병렬로 마주하는 겹집 형태로 설계됐다. 본채와 아래채 사이에는 통로가 존재하며 한 켠에는 마당을 만들어 한옥에서나 느껴볼 수 있는 아늑한 ㅁ자형 공간을 제공한다. 북쪽에 면하는 방과 거실, 주방에는 욕실과 다용도실, 제과실 등을 덧붙여 실내의 단열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둔철토당의 흙 사용 방법 4가지

둔철토당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흙 사용 방식이다. 흙다짐과 흙벽돌 조적, 흙미장, 흙뿜칠 등 흙으로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공법이 두루 적용되고 있다. 구조용 벽체는 흙다짐벽과 흙벽돌을 쌓아올린 조적으로 해결했고, 흙미장과 흙뿜칠은 바닥과 벽 및 천장 등을 마감하는 데 썼다. 둔철토당에 사용된 다양한 흙 시공법을 살펴본다.


Ⅰ흙다짐벽

구조용 벽체는 대부분 거푸집을 세우고 흙을 다져 넣는 흙다짐 구조로 만들어 졌다. 40cm 두께의 흙다짐벽 바깥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안쪽은 한지로 도배하거나 흙미장으로 마감했을 뿐 별도의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흙입자가 단단하게 결합되어 꽉 들어찬 흙다짐벽은 열전도율이 높아 냉복사에 의한 추위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겹집 설계로 해결하고자 했으며 바닥을 데우면서 벽체까지 데울 수 있는 축열식 난방을 도입하는 것으로 보완하고 있다. 또 결로가 많은 창호 아래에만 석고보드(단열재)를 넣었다.

흙다짐벽에는 흙과 모래, 자갈을 5통, 3통, 2통씩 붓고 여기에 석회5%와 시멘트3%를 정확히 믹서기에 부어 골고루 섞어서 사용했다. 다짐 흙에서 중요한 것은 입도비(입자의 비율)와 함수율(수분의 양)이다. 둘 다 중요하지만 굳이 더 중요한 것을 고르라면 함수율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함수율은 8~12%를 유지했다.


Ⅱ 흙벽돌과 단열용 흙블록

북쪽에 면하는 거실, 주방, 방의 흙다짐벽 바깥에는 다용도실과 같은 공간을 겹집 형태로 두고 조적을 쌓아 올려 단열성능을 높이고 있다. 외부에는 클라이맥스가 개발한 외벽용 치장 흙벽돌을 사용하고 내부에는 현장에서 직접 만든 단열블록을 쌓아올린 후 그 사이에 30~40mm의 중공층을 두었다. 중공층은 단열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클라이맥스 치장 벽돌은 시멘트와 견줄만한 강도를 보였다. 점토흙과 톱밥을 반반씩 섞고 석회를 약간 섞어서 찍어낸 단열벽돌은 단열성능을 기대해도 좋다. 이들 단열블록은 흙으로 만든 블록보다 훨씬 가볍고 단열성도 좋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흔히사용하고 있다. 톱밥 대신 짚을 넣어도 된다.

Ⅲ 흙 미장

실내 벽의 일부는 흙미장으로 마감했다. 특히 거실 벽은 순수 흙만으로 미장을 했다. 입도비를 맞춰서 최대한 금이 가지 않도록 섞은 흙을 목포대학교 황해주 교수로부터 제공받았는데,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흙미장 후에는 풀을 엷게 타서 발랐다. 흙가루가 묻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뿜칠

세탁실, 테라스, 제과실의 천장에는 흙뿜칠을 했다. 뿜칠을 할 때도 흙만을 사용했는데, 흙과 모래를 체에 쳐서 풀하고 섞은 후 뿜어내면 벽에 부착된다. 주의할 점은 흙 뿜칠은 외벽에는 적철치 않다는 것이다. 비바람에 잘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실내 천장에 사용하는 정도가 적합하다.

2층 흙집 공사과정 엿보기

기초공사

해발 400m에 위치한 들판 한가운데 지은 집이다. 애초에 논이던 땅인지라 많이 질퍽거리고 기초공사시 물이 많이 나와 애를 먹었다. 또한 물류비도 많이 들었다. 바닥에 자갈을 충분히 깔고 줄기초 방식으로 집의 기초를 잡았다.

흙 다짐 공사

두께 40cm의 흙다짐벽 총면적은 220㎡(661평). 총 45일이 걸려 완성했다. 산청 읍내에서 관공서 터파기 때 사용한 흙을 공짜로 가져다 썼고, 거푸집은 일반 유로폼을 사용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흙다짐벽용 거푸집이 시스템화 되어 있지 않아서 합판으로 직접 제작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초기비용이 많이 들고 합판의 사용도 1~2회에 그치는 한계가 있다. 2층까지 벽체를 올린 둔철토당의 경우 흙벽이 합판에 미치는 하중을 염려해 기존 유로폼을 빌려다 사용했다. 단 코팅된 유로폼은 제거시 흙이 묻어날 수 있으므로 적합하지 않다. 얼음이 얼기 시작한 11월부터는 공사가 끝나면 흙다짐벽을 덮어서 보온하고 해가 나면 걷어내는 방법으로, 동해를 입지 않을 정도로 말리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2층 흙다짐벽 올리기

2층 흙벽을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흙다짐 벽을 한층 만들고 난 후, 그 위에 바닥공사를 한 후 다시 2층 벽을 올린다. 또는 한번에 2층 벽을 세우고 난 후, 바닥공사를 하기도 한다. 둔철토당은 후자의 방법으로 시공했다. 제일 높은 흙담이 6m50cm에 이르렀다. 유로폼으로 바깥벽을 세워놓고 안쪽에서 유로폼을 덧대어 가며 다져나갔다. 마지막 테두리보가 닿는 흙담에 철근을 넣고 20cm 정도 타설한 후 테두리보를 잡아주었다. 전기배선은 미리 계획해 흙을 다지며 함께 매설했다.


조적공사

일부 공간에 조적공사를 했다. 외벽에는 클라이맥스 벽돌을 사용하고 내벽에는 흙에 톱밥을 다량 넣어서 찍어낸 단열블록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쌓았다. 외벽과 내벽 사이에 공기층을 30~40mm 가량 비워 두었다.


지붕공사

테두리보는 나무 대신 콘크리트를 타설해 만들었다. 지붕에는 OSB 합판 위에 방습지를 대고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SK의 스카이바를 사용했다. 다시 합판과 방수지를 깔고 최종 지붕재로 아연도금 골강판을 덮었다. 처음에는 하늘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을 보이는 골강판은 3~4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녹이 나는 재료다. 물받이 길은 처마 중간에 내었다. 낮은 지붕을 덧대어 붙이니 높이 6m50cm에 이르는 웅장했던 흙벽 느낌은 사라지고 말았다.


1, 2층 바닥공사

1층에는 심야전기를 이용한 축열식 바닥을 시공했다. 자갈을 25cm 채우고 난 후 열선을 깔고 다시 그 위에 자갈을 채웠다. 심야전기가 들어오면 열선이 자갈바닥을 충전시키는데, 한번 충전시킨 것으로 24시간 난방할 수 있다고 한다. 2층 바닥은 10cm 정도 합판 위에 단열재를 넣고 전기 판넬을 깔았다. 사랑채에는 한 칸짜리 구들방을 마련했다. 흙을 이용한 바닥미장은 총 4번. 모래를 채우고 물을 부으며 공기구멍을 잡은 후 마지막에 콩땜을 3회 실시하고 들기름으로 코팅했더니, 붉은 색의 예쁜 바닥이 나왔다. 콩땜의 원리는 단백질 유화현상에 있다. 마지막에 들기름을 바르는 것은 기름이 공기와 만나면서 굳어지며 막을 형성해주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아무인유를 사용한다. 콩땜한 바닥은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색과 질감이 좋고 발이 닿는 감촉이 폭신한 장점이 있다.


마감공사

흙벽 위에는 석회 물을 먹여서 표면 강도를 높였다. 방에는 한지를 발랐다. 한지 도배가 마르면서 나중에 들고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모서리를 빙 둘러 얇은 합판을 대 준 다음 벽지를 벽에서 살짝 띄워서 시공했다.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의 벽에는 다른 첨가제를 전혀 섞지 않고 흙만을 발라서 미장했다. 흙분말과 가는 모래, 굵은 모래를 입도비를 맞춰서 적절히 섞어 사용하는 것이다. 주방과 욕실 등 타일을 붙이는 벽에는 시멘트 미장을 했다. 그러나 석회와 모래만 섞어서 바르고 타일을 붙여도 무방하다.


자연발효 화장실

화장실에는 바깥 공간의 개념을 적용해 천창을 두고 측면에 살을 대어 외부공기가 통하게끔 설계했다. 또한 부엽토, 왕겨, 톱밥을 섞어서 뿌리면 대변이 자연 발효되며 소변은 따로 모아 활용할 수 있는 자연발효화장실을 설치했다. 산청군에서는 30평이하 5인가족 이하(1일 물사용량을 1000리터 이하라고 봄)의 가구에만 이러한 재래식화장실을 허가해 주고 있는데, 60평의 둔철토당은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간디마을 주민들은 하루 물 사용량이 1000리터가 안 된다는 것을 입증하면, 30평이 넘더라도 재래식 화장실을 허가해 달라는 청원을 하고 나섰다.

출처 : 주택저널


이산화탄소로 침대 만든다/레버쿠젠(독일)=류현정 조선비즈 기자 컨설턴트의 길

[獨 바이엘社 18개국 청소년 '환경 교육 캠프' 가보니]
獨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견학 - 각종 화학 폐기물 처리 후엔 굴뚝에서 나오는 건 수증기뿐
바이엘의 녹색 현장 - 지난 3년간 1억유로 투자… 녹색기술이 바이엘 먹여 살릴 것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다시 엄습하고 그 중심에 유럽이 있습니다. 과연 비용이 많이 드는 그린 이코노미(green economy)를 구현할 수 있을까요?"

지난달 17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엘 본사 강당. 전 세계 18개국에서 온 젊은이 50여명이 뿜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들은 16대 1의 경쟁을 뚫고 '바이엘 청소년 환경 대사'로 선발된 대학생들.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바이엘은 매년 유엔환경계획(UNEP)과 손잡고 환경 교육 캠프를 열어 청소년들의 친환경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자금도 제공한다.

‘바이엘 청소년 환경 대사’로 선발된 18개국 대학생들이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사업 폐기물 업체 쿠렌타에 방문, 산업폐기물이 친환경적으로 처리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바이엘 제공
이날 푸라이 셩(Sheng) UNEP 경제통상국 수석경제학자가 '그린 이코노미(녹색 경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마치자 대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 질문을 쏟아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로드리오 군은 "신자유주의와 그린 이코노미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인도 출신의 탄비양은 "인도는 절대 빈곤층이 인구의 60%다. '녹색' 정책은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고 반문했다. 이번 환경 캠프에선 '환경이 중요하다'는 고담준론은 없었다. 강의, 토론, 실험, 발표, 현장 학습 등 5일 동안 쉴 틈 없는 일정 속에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이코노미(경제)'였다.

◇굴뚝에서 나오는 것은 수증기뿐

캠프 3일째. 대학생들은 2개 조로 나눠 현장 실습에 나섰다. 기자가 합류한 조는 레버쿠젠의 산업 폐기물 처리업체인 쿠렌타(Currenta)의 거대한 소각 시설장을 찾았다.

한국 사람들에게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현역 시절 '차붐'으로 활약한 축구 명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익숙한 곳이지만, 사실 인구 16만명의 이 작은 도시는 독일 최대 화학공업단지다. 바이엘·랑세스·악조노벨 등 60개가 넘는 화학 기업과 연구소가 단지에 입주해 있다. 이 화학 단지에서 나온 각종 합성수지·폐유·폐산·폐알카리 등을 대형 트럭들이 통에 담아 쿠렌타 소각장으로 쉴새 없이 실어 날랐다.

독일에서도 최고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이곳에서는 폐기물 성분의 정확한 표기와 분석, 최첨단 화학 기법을 이용한 분해, 24시간 관제탑의 공장 온도 및 오염 감시 등 폐기물 소각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최근 급속히 늘어난 휴대전화 등 각종 전자제품 쓰레기도 여기에서 섭씨 1000도에서 2~3초간 열처리하면, 제품에 포함된 금속 99%를 추출해 다시 쓸 수 있다. 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도 처리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것은 수증기뿐이다. 반경 500m 안에 유치원도 있다.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울리히 보르네와서 박사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작업을 경제난 속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잡 머신(Job machine)'"이라고 소개하면서 "쿠렌타의 직원 수도 3400명에 달하는 등 친환경 폐기물 처리 사업의 성장률은 1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로 만드는 침대가 바이엘을 먹여 살릴 것"

대학생들은 바이엘 중역들에게 유럽 경제 위기로 바이엘도 연구개발(R&D)비용, 그 중에서도 녹색 기술 투자 부문을 대폭 줄이지 않겠느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실제로 캠프 기간 내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대규모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뉴스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패트릭 토마스 바이엘머티리얼사이언스 CEO는 학생들의 질문에 강한 어조로 "노(No)"라고 답했다. 그는 "위기는 짧고 R&D는 길다. 지난 3년간 녹색 분야에 1억유로를 투자했는데 이 녹색 기술들이 바이엘을 먹여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엘을 먹여 살릴 기술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로 만드는 침대'를 공개했다. 바이엘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만 추출해 침대 매트와 단열재로 주로 쓰이는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바이엘과 에너지회사인 RWE, 독일 아헨공대는 '꿈의 프로젝트'로 불렸던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월 첫 실험용 공장을 가동했다.

독일 북라인-웨스트팔리아 주 환경소비자보호국의 에버하드 야곱스씨는 "유럽 사회는 환경에 대한 잔인한 기억들이 많은 사회다. 독일 정부가 반대 여론이 나오자마자, 원자력 발전을 포기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고 설명하면서 "유럽의 위기도 환경에 대한 유럽 시민 사회의 압력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소비 행태 후퇴/류현정 조선경제i 기자 컨설턴트의 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저(低)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전략으로 제시했지만, 정작 우리나라 에너지소비 행태는 '녹색'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법을 기피하고 최고급 에너지로 평가받는 '전기'만 쓰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지난 15일 전국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도 물가안정을 이유로 낮은 전기요금을 방치한 정부 에너지 정책의 실패와 감독 부실의 합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열병합발전소도 무용지물로 만든 전기요금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근무하는 하재홍 차장은 열병합발전소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한숨부터 쉰다. 자신이 설계·시공한 주요 아파트의 열병합발전소 절반 이상이 사실상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열병합발전소는 전기를 만들 때 발생하는 열로 보일러까지 가동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80%에 달한다. 일반 화력발전소는 투입 에너지의 49% 정도만 전기로 생산한다. 효율적인 발전 방식이 오히려 현장에서는 외면당하는 것이다. 하 차장은 "한국전력이 손해 보면서까지 낮은 요금으로 전기를 제공하고 있어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면 오히려 연료(천연가스) 비용이 더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력소비량은 세계 9위로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꼽힌다. 서울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 직원이 전력부하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아파트뿐만 아니라 센트럴시티·롯데월드·서울성모병원 등 서울에 위치한 주요 시설들도 여름 한철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했다가 바로 중지한다. 소형 열병합발전의 생산단가는 ㎾h당 205원. 이에 반해 한국전력의 전기요금은 ㎾h당 149원으로 열병합발전 비용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정부가 매년 수십억원씩 보조금을 제공하며 설치를 권유한 열병합발전소가 대부분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유다. 한때 돈이 될 것이라고 뛰어들었던 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열병합발전소는 국가 에너지정책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연간 1조원 손실 발생하는 에너지소비 구조"

에너지 효율성이 낮은 전력 소비가 기형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각종 통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기 요금은 8년 전인 2002년에 비해 15%밖에 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22%, 등유 가격은 94% 올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등유와 경유 소비량은 지난 8년 동안 50%가량 감소한 반면, 전력 소비량은 56% 늘었다. 전기만 쓰는 에너지소비 구조 때문에 전력 수급은 늘 비상상황이다. 지난 겨울에는 강추위로 인한 난방 수요로 전력예비율이 8%대로 낮아졌고 이달 중순에는 늦더위로 전국이 정전 직전 사태까지 내몰렸다. KDI는 비효율적인 전력 대체 소비로 인한 국가적 에너지 손실은 연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녹색성장 비전 구호로 끝나나

이 같은 에너지소비 구조로는 정부의 '녹색성장' 비전도 허울 좋은 '구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19%를 차지했으나, 한국의 경우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사회에서 녹색 성장이라는 새로운 에너지사회 모델을 제시하며 국가 홍보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정작 역할 모델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녹색 강국으로 꼽히는 덴마크는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국가를 2050년까지 만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는 화석연료 사용 제로(O) 국가를 만들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이 싼값에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보니, 대체 에너지나 에너지 절약 기술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녹색성장 산업이 커가는 데도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에너지소비 구조가 변화하지 않는 한 덴마크 모델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동화SFC하우징 네이처하우스 /박모란 기자 moran@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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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SFC하우징 네이처하우스 모델하우스 외관.

목구조 강점 ‘에너지 세이빙’ 탁월…10년간 무상 A/S

판교 신도시의 단독주택 단지는 ‘판교힐스’라 불리며 수려한 외관과 다양한 구조의 고급 단독 주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판교의 단독주택 1352필지 중 280여 동이 완공되어 약 2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에서 동화SFC하우징은 판교 지역에 29동의 단독주택을 완공해 전체 점유율의 1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모란 기자 moran@imwood.co.kr

동화SFC하우징이 선보인 네이처하우스 모델하우스는 1층의 안방과 거실, 주방 및 보조 주방, 2층의 자녀방과 패밀리 룸, 발코니, 지하의 다목적실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스미토모임업의 DPG(Design Partners Group) 디자이너 사쿠라이 케이조우가 설계를 맡은 모델하우스의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2층 높이까지 개방한 넓은 보이드(Void)형 거실은 넓은 공간감과 창으로 둘러싸여 전면 시야가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일본 스미토모임업과 합작
1층 바닥은 유럽풍의 고급 타일로 마감하였고, 2층 바닥은 동화자연마루 제품을 시공해 각기 다른 느낌의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1층은 부부와 게스트 중심의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2층은 가족 중심의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그리고 지하로 연결되는 다목적실과 보조 주방까지 실용적인 공간도 적재적소에 배치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동화SFC하우징은 60년 전통의 목재 전문 기업인 동화홀딩스와 일본 최대의 건축목재 그룹인 스미토모임업이 합작한 고급 단독주택 전문 기업으로, 일본의 뛰어난 단독주택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 있다. 동화SFC하우징의 단독주택은 100% 주문형 주택으로,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식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일본 스미토모 임업의 1급 감독관이 시공의 전 과정을 121개 항목으로 구분, 총 14회에 걸쳐 공정별로 철저한 품질 검사를 실시해 견고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사계절 내내 쾌적함 유지
또한 동화SFC하우징은 목구조 주택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에너지 세이빙 기술을 통해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나무를 기본 골조로 하는 목구조 주택은 여름에는 더운 공기와 지열을 차단해주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 온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단열성능이 우수하며,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와 동등한 수준의 단열 성능을 갖춘 기밀 시트 시공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주택 외벽에는 환기층을 시공하여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도록 해 사계절 내내 쾌적함을 유지한다.

▲ ①③ 2층 높이까지 개방한 넓은 보이드형 거실은 넓은 공간감과 창으로 둘러싸여 시야가 시원하다. ② 고급타일을 마감재로 사용한 욕실. ④ 동화자연마루의 디자인월을 벽재로 사용한 침실. ⑤ 동화자연마루의 바닥재를 사용한 2층. ⑥ 거실과 연결된 주방은 1층 공간의 연결로 개방감을 준다.


'앱 카칭族' 뜬다/안석현 기자 ahngija@chosun.com 컨설턴트의 길

“무료 응용프로그램(앱) 등록해서 한국 앱스토어 1위 찍으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쉽게 들어오죠. 하루 서너 시간씩 1주일 투자로 이 정도면 꽤 쏠쏠하지 않나요?”

중견 게임 개발업체에서 일하는 이상훈씨(28). 그는 만 3년 경력의 게임 프로그래머다. 낮엔 회사에 다니지만 밤엔 부업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무료 앱(어플리케이션)을 올리고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회사 생활만으로 또래 직장인 만큼의 돈을 벌지만, ‘부업’으로 전업할까 고민도 해봤다. 부업으로 올리는 수입이 한 달에 수백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은 스마트폰 초보자들을 위한 ‘아이폰 설명서’. 이 앱은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나던 2009년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잠깐이지만 1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아이폰 설명서는 그에게 수백만원을 안겨줬다. 그는 “계속되는 야간 작업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앱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수입이 통장에 계속 입금되는 것을 보면 일해야 겠다는 욕구가 새롭게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래픽=박종규
‘앱 카칭족’ 뜬다…하루 3~4시간 1주일 투자로 앱 개발

요즘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는 이 씨처럼 퇴근 후 부업으로 앱을 만들어 돈을 버는 이들이 많다. 경험이 많지 않은 개발자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하루 3~4시간씩, 1주일 투자로 앱 하나를 뚝딱 만들 수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로 떼돈을 버는 엔지니어를 뜻하는 ‘카칭(Kaching)족’에 비견돼, ‘앱 카칭족’으로 분류된다. 카칭은 은행 현금지급기가 열리고 닫힐때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영어 의성어다.

앱을 개발하는데 투자하는 비용은 적은 편이다.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올리기 위해서는 초기 자본금 16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맥북 에어’를 사는데 최소 150만원, 애플에 앱 개발자로 등록하는데 1년에 10만원이 든다. 앱을 개발하고 시험해보는데 반드시 애플 맥북 종류를 사용해야 한다.

일단 개발자로 등록되면 1년에 몇 개의 앱을 올리든 상관 없다. 앱을 등록하고 대행사를 통해 배너 광고를 붙이면 그 때부터 광고 클릭수에 따라 통장에 돈이 입금된다. 보통 0.6~1% 정도의 이용자가 배너광고를 클릭하고, 1클릭 당 30~80원의 돈이 통장에 쌓인다.

앱 개발사 보보브(VOVOV)의 황현섭 대표는 “앱스토어 순위가 높지 않아도 지하철 앱이나 ‘랜덤채팅’ 등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앱은 수익이 좋은 편”이라며 “1회성 앱으로는 최근 심리테스트 종류가 잘 나간다”고 설명했다.

◆ 최종목표는 ‘앵그리 버드’ 같은 유료 앱

앱 카칭족들의 최종 목표는 유료 앱을 만들어 북미·유럽 등 더 큰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무료 앱 광고 수익도 적지 않지만, 유료 앱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 월 수억원 수준까지 금액이 치솟는다. 1달러짜리 앱이 팔릴 때마다 애플이 30센트, 개발자가 70센트를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앵그리버드를 만들어 5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핀란드 ‘로비오’사가 앱 카칭족들의 로망이다. 스콧 포스톨 애플 수석부사장은 지난 6월 미국서 열린 ‘WWDC(세계개발자회의) 2011’에서 “애플은 지금까지 개발자들에게 총 25억달러(약 2조8330억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물론, 앱 카칭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을 때도 있다. 무분별한 ‘낚시성 앱’을 올려 수익금을 먹고 빠지는 ‘먹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이민서씨(27)는 “무료 앱이라면 일단 다운로드 받아 시험해 보는데 어떤 것은 다운로드 받는 수고가 아까울 정도로 형편 없는 앱도 많다”고 말했다.




식물공장·빌딩농장 등 ‘눈에 띄네’ - 세계는 지금 농업 비즈니스 ‘열풍’ 컨설턴트의 길


김병률·한국농촌경제연구원 미래정책연구실장 brkim@krei.re.kr



최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등 첨단 기술 발달과 함께 산업 간 융·복합이 활발히 이뤄져 농업 부문은 더 이상 사양 산업이 아니라 각광받는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미 카길(Cargill) 등 다국적 곡물 메이저들이 세계의 식량 생산과 유통을 장악하고 있으며 신젠타(Syngenta) 등 종자 생산 메이저들은 산업 전체를 주무르고 있다. 농업은 이제 돈 되는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비즈니스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은 농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자국의 농업생산력이 떨어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식료품을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확보·공급하기 위해 농산물의 자급률 목표를 정해 국내 생산을 권장하는 한편 해외로부터 식량과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특히 일본은 최근 농업 생산자 조직과 기업 차원에서 사업으로서의 농업 생산과 가공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첨단 시설과 기술을 이용해 공장식으로 채소와 화훼를 생산·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량 위기 대비, 해외 식량기지 확보 혈안
대표적인 사업은 식물 공장이다. 식물 공장은 채소와 꽃 등을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양분, 수분 등을 최적으로 유지하도록 실내 환경을 고도로 제어하는 것으로 계절과 기후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안정적이고 계획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곳도 있지만 형광등, 고압 나트륨램프,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형태까지 다양하다. 식물 공장은 대부분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영양분을 이용한 수경재배를 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50여 개소의 식물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향후 3년간 식물 공장을 3배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하고 농가와 기업들의 시설 설치와 임대에 보조하고 세금 우대와 에너지 절감 지원도 하고 있다.

일본은 식량과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입처를 확보하기 위해 그 어느 나라보다 전농과 대규모 종합상사들이 해외 개발 수입과 곡물 유통산업에 관심이 많다. 예컨대 미쓰이물산은 브라질에서 농업생산 분야에 직접 뛰어들어 대두나 밀 확보를 도모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유채 착유 공장 건설에 착수해 연간 30만 톤의 유채유와 50만 톤의 사료용 유채밀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마루베니상사는 2005년에 프랑스계 곡물 상사인 아그렝코 그룹으로부터 남미산 곡물의 일본, 동아시아에 대한 우선 판매권을 취득하는데 합의하고 아그렝코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항만 터미널 업체인 테르로구에 대해 출자 비율을 25.5%로 확대했다. 스미토모상사는 이제까지 북미를 중심으로 연간 약 30만 톤의 대두를 수입해 왔으나 앞으로는 남미에서의 개발·수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량이 아닌 채소도 개발·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아스파라거스는 일본 기업인 시온 사장이 태국 정부의 협조를 받아 농장을 구입해 무농약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해 매일 비행기로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높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 농업 개발을 통해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시도는 특히 식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중동 국가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자본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개발원조함과 동시에 해외 농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중동 국가들은 곡물가 상승으로 국제 곡물 수출국들의 수출 제한 등 움직임에 따라 자국의 식량 안보, 인플레 해결을 위해 풍부한 오일머니를 활용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부터 밀 생산을 포기하기로 하고 밀·옥수수·쌀·콩 등의 충분한 공급 확보를 위해 최소 10만ha의 대규모 해외 농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2008년 6월 '아부다비 개발기금'이 아프리카 수단에 최소 2만8000ha의 대규모 농업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카타르는 2008년 7월 수단에 농업 투자, 식품 산업 개발, 축산을 담당할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에 합의했다. 쿠웨이트는 장기적인 식량 안보를 위해 8월 캄보디아의 농업, 수력발전 및 도로 건설 분야에 총 5억46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캄보디아 땅 5만 ha를 임차해 쌀을 생산하기 위해 1억 달러를 캄퐁툼 주에 투자했다.

중동 석유 부국도 농업에 '올인'
IT, BT, NT의 발달과 산업적인 융·복합으로 농업이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면서 농업 비즈니스도 첨단 농업 부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빌딩형 식물 공장(Vertical Farm)이다. 공장형 첨단 농업은 통제된 시설 안에서 생물의 생육 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농축산물을 공산품처럼 규격과 품질을 균일하게 연속 생산하는 시스템화한 농업 형태다. 수경재배 '식물 공장'이 대표적 사례다. 빌딩 농장은 도심의 마천루형 유리 온실 빌딩으로 건설해 연중 생산을 통해 도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해 운송비용과 보관비용을 절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인천 송도 국제도시 청라지구에 빌딩 농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남양주시는 2012년 세계유기농대회에 맞춰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부천시도 신도시에 빌딩 농장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아직 빌딩 농장이 본격적으로 건설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스웨덴 등 북유럽, 중국 등에서 관심이 높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는 30층 규모의 수직 농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캐나다 토론토시는 50층을 구상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플랜타곤(Plantagon)이 지난 6월 5일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최근 2020년까지 자급 에너지 뉴트럴 온실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발표했다. 네덜란드 정부와 유리 온실 산업계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유리 온실에서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 절감, 작물 보호, 생산 증대 등 다목적 프로그램들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2006년에 시작된 '에너지를 생산하는 온실로의 변혁 프로그램(Energy-Producing Greenhouse Transition Programme)'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까지 온실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 온실 내의 에너지 투입과 에너지 산출이 제로섬이 되는 획기적인 '에너지 뉴트럴(energy-neutral) 온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온실 농산물 생산과 관련해 발생한 생물학적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 발전, 지열발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태양열로만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체 발전 미래 온실 프로젝트(Elkas Project:electricity-producing greenhouse)'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업의 비즈니스화를 위해 중국은 대표적 농업 지역인 산둥성을 비롯해 1990년대 중반 이후 농업 산업화 정책을 추진해 농산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농가 단위의 재배 면적이 0.5헥타르에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가공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이들 영세한 농가들과 계약해 종자·비료·농약 등을 제공하고 수확 후 수집해 수출 상품으로 가공 또는 상품화해 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도심지의 농경 빌딩 (Vertical Farm)-http://www.verticalfarm.com/ 컨설턴트의 길



2050년이 되면, 약 80% 정도의 지구 인구가 대부분 도심에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비해 이제 농경이 가능한 땅은 그다지 여유가 없습니다. FAO와 NASA의 연구에 의하면 현재 이미 전세계 땅 중에서 경작이 가능한 땅의 80% 정도가 사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수십 년 뒤에는 식량문제가 전 지구적인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확량을 늘리는 유전자조작 GMO(Genetically Modified Oraganism) 식품 등이 그 동안 많이 개발되어 왔으나, GMO의 안전성과 윤리적인 것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꾸준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심지의 농경 빌딩 (Vertical Farm)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도심지에 농경 빌딩인 Vertical Farm 을 짓는 것입니다. 원래 이렇게 실내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그렇게 새로운 것은 아니지요? 어찌보면 겨울에 비닐하우스도 이런 용도로 이용되며, 화분 등을 이용해서 아주 작은 규모로 집안에서 식물을 기를 수도 있습니다. Vertical Farm 기술의 핵심은, 이러한 실내 농경을 대규모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 빌딩의 유지비용 등을 감안할 때 운영이 가능할 수준으로 효율적인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야 하며, 가능한 고층으로 지어서 비싼 토지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첨단 기술들이 동원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을 비롯해서 여러 나라들의 대학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Vertical Farm 프로젝트. 인류의 식량위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몇몇 프로젝트 농경빌딩의 사진들과 디스커버리 채널에 소개되었던 영상 클립을 소개합니다.


시카고, 미시건 호수 위의 "The Living Skyscraper" 디자인. UIUC의 Blake Curasek 디자인


두바이의 Zabeel Park Vertical Farm 계획

컬럼비아 대학의 Living Farm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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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빌딩, 5만명 먹여 살린다/이형섭 기자 컨설턴트의 길

- 미래농업, 도심 속 초고층 농사시대 임박

최근 한파와 기습 폭설로 서민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도로 곳곳이 끊기고 산지를 오가는 물류가 마비되면서 시금치와 배추를 비롯한 주요 반찬거리의 가격이 폭등했다. 최근 수년간 기습 폭우나 눈 폭탄 같은 기상 이변이 늘고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먹을거리의 가격 폭등 사태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상 이변이 장기화할 경우 식량 부족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최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도시에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방안이 농경학자와 건축가 사이에서 집중 논의되고 있다.

‘수직농경’은 지속 가능한 첨단농업

2009년 11월, 미국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특집에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수직농경’을 지속 가능한 첨단 농업기술로 지목했다.

수직농경이란 30~40층의 초고층 빌딩에서 농사를 짓는 개념. 식물 성장에 영향을 주는 햇빛과 물, 온도 등 인공 조건을 건물 안에 갖추고 각층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방식이다. 농작물 외에 상황에 따라 인공목장을 만들어 소, 돼지를 기를 수도 있다. 인공연못을 만들어 민물고기는 물론, 바닷물고기를 양식하기도 한다. 새우나 해조류를 키울 수도 있다.

수직농경은 층수가 높을수록 농경지 면적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100m2의 밭에서 농사를 지었다면 그 위에 30층짜리 건물을 지으면 30배 넓은 3000m2의 농경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수직농경은 일반인에게 낯선 개념이지만 이미 국내에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다. 2008년 서울의 한 포럼에 참석한 미국 컬럼비아대 공중보건학과 딕슨 데포미에 교수가 미래의 식량위기와 환경파괴를 피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기술로 수직농경을 지목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데포미에 교수는 “이 새로운 농경모델이 미국 유럽 아시아의 대도시는 물론,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처럼 척박한 곳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농경의 개념은 1999년 처음 제시됐다. 현재 68억명에 이르는 세계 인구는 2050년경이면 9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농사지을 땅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현재 전 세계 경작지의 면적은 남아메리카 전체 면적 정도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브라질 면적의 경작지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좁은 경작지에서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유전자조작농작물(GMO)이 연구되고 있지만 인구 증가율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무턱대고 숲의 나무를 베어 농경지로 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상당수의 숲은 여전히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중요한 허파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태학자들은 현재 지구온난화 추세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세기 안에 경작지를 지금보다 더 줄이고 그곳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고층 농장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에서도 식물공장 건설 진행

최근 수직농경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또 있다. 지구촌에 몰아닥치는 태풍, 홍수, 폭설, 가뭄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건물 안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2005년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 같은 슈퍼 폭풍우가 와도 재배작물이 침수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다. 해충이나 농작물 전염병의 유입도 차단하기 쉽다. 도시 부근에 초고층 농장을 지을 경우 기상 이변으로 농작물의 공급이 끊기는 일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수직농경은 특히 친환경적이다. 미국에서 한 해에 소비되는 화석연료의 20%는 전통적인 농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초고층 농장에서는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에너지를 풍력과 태양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에서 얻는다. 건물 바깥에 설치한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 발전기가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충분한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실내에서 키운 농산물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데포미에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농작물의 뿌리 근처에만 물방울을 떨어뜨려 키우는 관개농법, 분무기로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수기경재배법,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영양액만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수경재배법이 이미 곳곳에서 성공을 거두는 사실만 봐도 실내 농작물의 품질은 문제 되지 않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장거리 우주여행에 필요한 식량을 실내 농법을 활용해 확보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초고층 빌딩에서 농사를 지을 경우 수확량은 어떨까.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분석 결과, 수직농경의 수확량이 야외농경지의 경우보다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포미에 교수는 “30층짜리 빌딩을 지으면 약 5만명에게 매일 1500kcal의 음식을 평생 공급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 정도 규모의 초고층 농장에서 잎이 발산하는 수증기를 모으면 하루에 62만ℓ, 서울시민 2175명이 하루에 사용할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고층 농장은 이미 정부와 기업 간 합동 프로젝트로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카길, 몬산토, 아처 대니얼, IBM 같은 다국적 농업회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럿거스대를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의 대학에서는 기초단계를 훨씬 벗어나 실용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사무소 SOA와 미국 시애틀의 미턴건축사무소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SOA는 이미 층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초고층빌딩 모델을, 미턴건축사무소는 도심 곳곳에 지을 수 있는 5, 6층짜리 중소형 빌딩의 도시농장 모델을 선보였다.

실제로 땅값이 비싼 미국 뉴욕에서는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30층짜리 초고층 농장을 짓는 프로젝트가 조심스레 추진되고 있다. 1972년 문을 닫은 해군기지 터를 포함해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120개 지역이 현재 물망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도 경기도를 포함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와 개념이 유사한 식물공장 건설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출처)동아사이언스

'新농업' 日파소나 그룹 난부 야스유키 대표/도쿄=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컨설턴트의 길

일자리 없어 고민하는 젊은이 음악 들으며 농사지어보겠나?

"농업은 단순히 먹기 위함 아닌 많은 제품의 원료이자 기본수확·관리·판매에 IT 접목… 20대가 충분히 뛰어들 수 있어… 우리가 뿌린 씨, 국가적으로 거둘 것"

일본의 부활, 때가 왔다

"우린 원래 빈궁한 농경민족…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는데 너무 배불러 옛날 생각 잊어… 걱정 안해, 다시 가난해지고 있으니"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 2-6-4. 도쿄 심장부의 금싸라기 땅에 서 있는 9층 건물은 벽면이 만개를 준비하는 장미 덩굴로 뒤덮여 있다. 일본 최대 인재(人材)파견회사 파소나(PASONA)그룹 본부 건물. 벽면 녹화(壁面綠化)와 사무실에서 벼를 키우는 ‘실내 경작(耕作)’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왜 이런 유니크한 건물이 들어섰을까?

25일 만난 창업자 난부 야스유키(南部靖之·59) 파소나그룹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빌딩 꽤 멋지죠? 회의실 바깥 풍경이 어떻습니까. 에코(eco·친환경) 빌딩입니다. 저는 장미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이제 장미가 예뻐지기 시작합니다. 이곳 빌딩의 1층부터 9층까지 전부 장미로 뒤덮여 있지요. 에코 빌딩이라고 했지만, 실은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물에 들어오면 즐겁고, 설레고, 마음이 평안하지요. 비즈니스 빌딩이라고 하면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삭막한 풍경이 연상되죠? 여기는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마음을 치료하는 그런 장치들이 가득합니다. 창문 밖에 보이는 장미 덩굴은 여름이 되면 잎이 무성해지지요. 그러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자연스럽게 가려줍니다.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져서 바깥 햇빛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고요.

일본 도쿄 파소나그룹 본부 건물 1층에 위치한 실내 논. / 파소나그룹 제공
빌딩들은 햇빛을 가리기 위해 블라인드를 치지요. 하지만 이 건물은 식물들이 블라인드 역할을 대신 해줍니다. 식물을 블라인드 대신으로 사용하는 가정집은 있지만 오피스 빌딩 가운데는 이 건물이 유일할 겁니다. 이 빌딩은 창문 앞에 베란다가 있어요. 창문 앞에 베란다가 붙어 있는 오피스 빌딩을 보셨나요? 다른 말로 ‘벽면녹화’라고 하는데요. 건물 벽면에 방수처리를 하고 급수장치를 설치하는 겁니다. 물론 식물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남쪽으로 창을 집중시켜 설계했지요. 이렇게 이 건물은 에너지 사용량을 다른 빌딩의 평균 사용량보다 25% 줄입니다. 당연히 이산화탄소 발생도 25% 줄이지요.

건물 1층에 있는 논을 보셨지요. 1년에 3모작이 가능합니다. 한 번 수확할 때마다 70㎏ 정도 쌀을 얻지요. 1층의 안내데스크 주변 천장에 매달려 있는 식물 덩굴들을 보셨나요? 호박입니다. 안내데스크 오른쪽의 로비 쪽은요? 오이입니다. 왼쪽에는 토마토가 자라고 있지요. 재미있지요?

파소나의 사원은 5000명 정도입니다. 그 중 2000명이 이 건물에서 일하고 있지요. 2000명의 점심과 저녁 사내 급식에 사용하는 야채는 이 건물 안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충당하고 있어요. 무농약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요.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농업 빌딩입니다.”

난부 사장은 대학 졸업 직전인 1976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재파견회사를 설립해 한 해 매출 2000억엔(2조6000억원)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인이다. 보수적 일본 노동시장에 혁명을 일으켜 IT업계의 손정의(54·소프트뱅크 사장), 여행업계의 사와다 히데오(60·HIS 회장)와 함께 일본의 ‘1세대 벤처 삼총사’로 꼽힌다. 2000년대 들어 그가 도전한 분야는 농업. 난부 사장은 농업을 “인류가 영원히 확장시켜 나가야 할 비즈니스”라고 정의했다.

그가 파소나그룹 빌딩을 채소와 곡물로 가득 채운 것은 2005년. “노동시장엔 남성 정규직만 필요하다”는 인식을 무너뜨렸듯이, “일본에서 농업은 사양산업”이란 인식을 깨부수는 초대형 퍼포먼스였다.

장미로 뒤덮인 파소나 본부 건물에서 난부 사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Do you 農?'

파소나그룹 건물에 들어서자 이런 문구가 보였다. '農'의 일본어 발음은 '노'. 일본인이 읽으면 '너 아니?' '농업 할래?'란 두 가지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중의적 표현이다.

파소나는 일하려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회사다. 이 회사가 사람들에게 "Do you 農?"라고 제안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단순히 농촌 일자리를 구해준 것이 아니라 '농업 인턴십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교육부터 시작했다.

젊은 농민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난부 야스유키 사장의 고향인 효고현의 아와지시마(淡路島)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실시해 왔다. 2007년에는 농업 경영자를 양성하는 'Agri-MBA 농업 비즈니스스쿨'도 개설했다. 난부 사장에게 물었다.

―왜 농업을 선택했나요?

"농업은 단순히 농작물을 거둬들이는 것이 아니지요. 많은 제품의 원료입니다. 기본을 만들고 또 다양한 제품을 만들지요. 사람이 존재하는 이상 농업에 한계산업이란 말을 붙일 수 없습니다. 인류가 영원히 확장시켜야 할 비즈니스이지요."

―일본 농업에 확장할 여지가 있나요?

"수경(水耕)재배를 통해 얼마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몹시 추운 지역에서나 몹시 더운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을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 수확만이 아니지요. 작물을 수확 이후에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어떻게 팔 것인가…."

농업과 예술? 꿈이 아니다

―젊은이의 농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데.

"지금 일본 농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이 77~78세입니다. 수확·관리·판매, 농업의 모든 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할 수 있지요. 20대가 얼마든지 뛰어들 수 있고 뛰어들어야 할 분야입니다. 농업에 관광·의료를 접목하는 것. 젊은이들의 고용 확대만이 아니라 GDP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도 있지요. 농업을 통해 새로운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고, 농업과 예술을 합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루 일과의 절반은 농업에, 나머지 절반은 예술 활동에 쓰는 것이지요. 농업과 음악, 농업과 도예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목가적 이상이 아닐까요?

파소나그룹의 본부 건물 1층에는 1년에 3모작이 가능하고, 수확 때마다 쌀 70㎏이 나오는 논이 있다. / 파소나그룹 제공
"첨단농업에선 가능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농업과 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파소나가 빌린) 아와지시마 농지에서 200명이 그렇게 생활하고 있지요. '고코카라무라('이제부터村'이란 의미)'라고 부릅니다. 200명이 지역활성화를 위한 꿈을 갖고 리더십을 기르고 있지요. 농업과 예술의 접목을 위한 치프 프로듀서(chief producer)라고 할까. 이들 200명의 리더가 전국 농촌으로 퍼져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지요. 고코카라무라는 지역활성화를 위한 단기간 이벤트가 아니라 정말로 지역에 정착해 농업으로 먹고사는 이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선진국 농업은 언제나 경제성이 난제입니다.

"첨단화하면 수출도 가능합니다. 일본은 산지가 많고 평야가 적지요. 산지를 활용하면 됩니다. 획기적 기술로 농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첨단 식물공장에서 바이오매스나 태양광·풍력을 통한 전력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요. 우리는 해바라기씨에서 추출한 기름을 발전에 사용합니다. 식물공장에서 수경재배를 통해 벼를 생산하면 1년에 3모작이 가능해요.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3번 수확하니까 노동력도 3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요. 저는 이런 농업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대응형 농업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의 농산물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농산물보다 값이 더 싸질 수도 있지요."

―단기적으로 큰 비용이 드는데.

"장기적으로, 국가 전체로 생각해야지요.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던 젊은이가 농업과 음악을 함께 하는 모습, 은행원이 퇴직 이후에 고향으로 돌아가 농업과 도예를 함께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나라 전체에서 보면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씨앗은 우리가 뿌리지만, 거두는 것은 국가입니다."

―대지진으로 일본 농업이 큰 위기에 몰렸습니다.

"원전 피해지는 정부 방침에 따라야겠지요. 농업을 계속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야기현과 같은 쓰나미 피해지의 경우,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TPP 대응형 농업의 시범지역으로 만들 수 있지요. 거대한 딸기 식물공장이나 야채 식물공장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질 좋은 농산물을 값싸게 생산할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

―고향 땅을 빌려 사업을 시작하셨지요. 일본인에게 고향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루트(roots)이지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땅과 흙 자체입니다."

격차를 확대한 건 정부와 노조다

―대학생이던 1976년에 주부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셨습니다. 당시로선 정말 생소한 사업이었는데요.

"하지만 남성 중심의 종신고용 사회였습니다. 여성이 일자리를 얻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지요. 기업도 여성을 채용하지 않았고, 채용해도 임금이 오르지 않던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당시 생각이었습니다. 수십만 명의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줬지요."

한국에서도 청년 취업난이 큰 문제입니다.

"일본 대학교수들은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잘 모릅니다. 중소기업도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모르지요. 서로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교육은 인생에서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을 키우는 기능이 부족합니다. 유명 대기업에 그 기능을 맡겨 버리는 식이지요. 학교나 가정교육의 영향이 큽니다. 지금은 아주 작지만 30년 후에 아주 큰 회사로 성장시키는 의욕을 키워야 하지요. 혼다나 소프트뱅크의 창립 초기 모습을 알려줘야 합니다. 유명 대기업에 자신을 맡기면 몇십년 뒤 산업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줘야 합니다."

―인재파견이라는 비즈니스를 비정규직 문제, 격차문제와 연결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견 제도로 도쿄와 지방의 임금격차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일본은 모회사, 자회사, 하도급회사로 내려갈수록 임금 수준이 떨어지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파견엔 그런 격차가 없지요. 오히려 격차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정규직 문제를 들어 파견의 범위를 좁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눠서 차별하는 것이 지금의 제도입니다. (노동시장은) 궁극적으로 고용이란 형태가 없어지고, 1주일에 3일만 일해도 하루 중 오전만 일해도 사회보장이 되는 쪽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노동시장이 다양화되고 정규·비정규 구분 없이 모두가 공정하게 노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고자 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해야지요. 지금 제도는 국민을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일하도록 하고 세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3백수십만 공무원들을 먹여살리는 나라가 일본이지요. 일본 정부에 국민은 관료가 지배하는 노동력일 뿐입니다. 정권이 바뀌었어도 그런 자세는 변하지 않았어요. 여당이 된 순간부터 국민을 지배하려 드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 적입니다. 대기업 안에 있는 노동자만 지키는 조직이지요. 여성, 노동자 전체를 지킨다는 입장이 아니지요. 일본 자동차노조나 전기노조도 자신의 이익만 지킬 뿐, 나머지 99.7%의 국민, 중소기업 근로자나 여성 근로자를 배려하지 않습니다. 노조가 결국 더 큰 근로 격차를 만들어냈습니다. 노조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원치 않아요."

―노조의 미래는?

"인간은 욕망이 있으니까 없어지지는 않겠지요. 욕망이 있는 이상, 국가도 국민을 지배하려고 할 것이고."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두가 똑같이 일하지 않더라도 사회보장이라는 사회안전망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법률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의 현재가 일본이 닮아야 할 미래

―일본 젊은이가 풍요 속에서 의욕을 잃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새로운 발상의 사업을 일으키는 벤처 정신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여유로운 사회에서 그런 분위기가 사라졌지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일본이 다시 가난해지고 있으니까요. 대지진도 겪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안주해도 먹고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싸워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지요. 일본 경제는 최근 빅뱅을 맞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엔 반드시 뛰어난 벤처기업이 나옵니다."

―환경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기존의 회사만을 위한, 새로운 회사가 나오는 것을 막는 법 체계를 고쳐나가야 합니다. 인재의 유동화(流動化)도 정부가 지원해야겠지요. 인재들이 대기업 밖으로 나와 벤처기업을 세우거나 혹은 벤처기업에 들어가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산업이 탄생합니다."

―새로운 산업이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합친 콤비네이션 비즈니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농업과 관광, 농업과 의료, 농업과 문화를 합치는 산업이지요."

―일본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일본인은 빈궁한 농경민족이었어요. 그래서 근면하고 열심히 교육을 받았지요. 그런 민족이 너무 풍요해져 옛날을 잊은 겁니다. 일본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근면함과 기술력, 여기에 규제완화가 더해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결국 젊은이들에게 달렸지요. 규제 환경에서 익숙하게 살아온 지금의 50-60대와는 다르게 자유로운 틀에서 성장할 수 있다면 일본은 살아날 것입니다. 반대로 50-60대의 기득권, 대기업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규제를 고수한다면 일본 경제는 쇠락할 수밖에 없겠지요."

―결국 인재 육성이군요.

"과거 일본에 '라쿠이치·라쿠자(樂市樂座)'라는 제도가 있었어요. 오다 노부나가가 자유로운 경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유능한 인재를 교토로 끌어들이는 정책이었지요. 지금도 그런 정책이 필요해요. 지금 일본의 각 지역에 있는 인재를 잘 모아 활용해야 합니다. 전반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해외 인재도 끌어들여야 합니다. 현대판 '라쿠이치·라쿠자'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면 일본은 부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쿄전력, 그리고 일본 정부의 리더십이 국제적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톱으로 올라가는 회사입니다. 일본 정부도 좋은 대학을 나와서 싸우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1년 1년을 보낸 사람이 톱으로 올라가지요. 지금 일본엔 벤처기업을 만들어 싸워나가면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조직을 키워낸 그런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출산·고령화·저성장 등 일본의 현재가 한국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가 일본이 가야 할 미래이지요. 한국인은 근면하고 노력가들이며, 꿈을 갖고, 싸워나가면서 목적을 이루고 있습니다. 풍족하고 여유로운 사회에서 과거의 장점을 잃어버린 일본인에게 한국은 선생님입니다. 한국이 일본의 현재를 닮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한국의 현재를 닮아야 하지요."

<기고>도심 빌딩농장과 미래농업의 새 장- 컨설턴트의 길


‘야채 없이 4개월을 보내야 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어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얼마 전 남극 세종기지의 강성호 대장이 보내온 편지다. 지난 1월 농촌진흥청에서 영하 40도의 남극 세종기지에 ‘폐쇄형 육묘 시스템’을 보냈다. 극한지에서도 채소류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세종기지에 보내 대원들에게 상추와 쌈채소 등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세종기지 주변의 중국, 칠레, 러시아, 우루과이의 연구원들도 한국의 식물공장을 견학하고 다들 놀랐다고 한다.

최근의 농작물 재배는 추운 곳과 더운 곳, 농촌과 도시를 불문하고 이뤄진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식물공장이나 도심농원, 옥상농원 등 다양한 형태의 농업이 추진되며, 도심 속의 ‘식물공장’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식물공장은 기후나 장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사막이나 극지 등 농업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연중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며 ‘빌딩농장’ ‘수직농장(vertical farm)’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된다. 식물공장은 정서적으로 관행적 전통 농업에 반한다는 지적도 있고 초기 설치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도 많다. 그러나 식물공장은 식량위기와 물 부족에 대비하고 식품 오염을 방지하며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도 필요하다. 식물공장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온·습도 조절, 환경 제어 등 환경 최첨단 기술과 장비가 들어가므로 농업 전후방 연관 산업에 미치는 효과도 매우 크다.

지난해 수직농장의 개념을 1999년 최초로 이론화한 미국 컬럼비아대의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를 면담했다. 기후변화나 식량위기에 대응해 도심형 빌딩농장의 대두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는 데스포미어 교수는 이론적으로 30층 규모의 빌딩농장으로 5만명의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농작물뿐 아니라 조류와 물고기도 사육할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수직농장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식물공장, 도심 속 농장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된다.

식물공장에 대한 한국의 연구나 참여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 농촌진흥청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식물공장의 필요성을 인식, 배양액 공급, 실내 환경 제어, 원격 환경 제어, 온·습도 및 육묘 생산 자동화 시스템 등 기초연구를 했다. 그 결과의 상당 부분이 현장에서 실용화되고 있으나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그간 연구 결과를 토대로 농촌진흥청은 조만간 수직형 식물공장과 빌딩농장의 실험모델을 완공할 예정이다. 인삼의 수경재배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과채류 접목 로봇, LED도 농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문화기술(CT) 등 첨단 기술이 융·복합되고 한국인 특유의 손재주와 장인정신이 가미하게 되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선 도심 속 빌딩농장 기술을 보유하게 되고 미래 농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수 있다.

문제는 빌딩농장 건설 비용과 국민의 인식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다소 높지만 얼마든지 감축 가능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농작물은 땅에서 햇볕과 물과 공기로 자연에 의존해서 재배해야 한다는 전통 관념을 넘어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 5월27일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식물공장 관련 심포지엄에서도 미래 농업을 위한 식물공장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농학과 공학이 만나고 최첨단 과학과 기술이 융·복합돼 이뤄지는 도심 속 빌딩농장은 기상이변과 기후변화, 식량안보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최첨단 융·복합 기술의 복합체로서 미래 농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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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타운하우스’/최병찬 기자 cbc070@hanmail.net 타운하우스

최근 도심 속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타운하우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 교하 신도시에 위치해 있는 ‘도시농부’ 타운하우스가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2,3단지 모델하우스를 다녀온 실수요자들로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 분양률이 2단지는 80%, 3단지는 30%에 다다르고 있다.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한 관계자는 조만간 2단지 분양 마감은 물론이고, 3단지도 빠르게 마감 될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해주는 부분이다. 이러한 인기를 얻고 있는 도시농부 타운하우스의 비결을 살짝 살펴보자.

1층+2층+3층+다락층+앞마당+하늘정원을 한 번에 소유

2,3단지는 기존에 1단지와 달리 1층+2층+3층+다락층+앞마당+하늘정원(옥상테라스)의 새로운 타입으로 3억대에 저렴한 분양가에 다양한 사양은 물론 기능성과 그동안 주거문화에서 소외되어왔던 아빠까지도 놀 수 있는 공간의 쓰임이 갖춰져 있어 가족 모두가 즐기는 집을 구현했다. 지하 멀티공간과 1층으로 구성된 1층 정원스타일과 지상2층과 3층 멀티공간과 옥상테라스스타일로 구분된다.

1동 4세대로 이루어진 공동주택이지만 독립된 내 마당, 온실, 테라스를 가질 수 있다. 지하 멀티공간층 부터 3층까지 1세대로 살 수 있는 가변형도 있다. 기존 1단지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했다면, 12월에 분양하는 2, 3단지는 복복층형으로 부모님과 아이들까지도 함께 살 수 있어 매력적이다. 숨어있는 공간인 멀티공간의 활용은 다양하다. 나만의 작업실로도, 취미공간인 영화관으로, 음악실이나 미술실로도, 아이들 놀이터로도 가능하다. 한 단계 더 높은 공간개념을 통해 만들어진 타운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종합 생활 관리 서비스 ‘D.O 시스템’ 생활에 여유를 느껴보자

도시농부 타운하우스에서 서비스 되는 D.O시스템은 각 세대마다 도시농부 D.O전문가가 정원사, 야간방범, 간호사, 유아 돌보미, 택배, 운전사, 가정도우미, 살균, 소독, 청소 등 입주민에게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도시농부는 200세대의 단지 내에 어른들의 놀이 공간이자 쉼터로서 자연스러운 교류 형성을 위한 입주민 브런치바, 스포츠시설과 사교육이 필요 없는 아이들의 교육 공간을 만들어 명문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까지 20분, 최적의 입지조건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교하신도시와 자차이용 5분 거리 도심형으로서 인근 운정역 도보 10분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주변의 상업시설과 학군은 교하신도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주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였다. 문화생활과 편의시설, 학교 등은 교하신도시에서 이용 가능하며 전망에는 인공호수인 가온호수 뒤로는 황룡산이 자리한 배산임수 지역이다.

김포, 인천, 용산을 포함한 서울까지의 거리는 30분소요 최근 제2자유로가 개통함에 따라 서울 상암까지 20분이면 이동 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이 용이 뿐만 아니라, 서울 생활권과 한층 더 밀접해질 전망이다. 도시농부 타운하우스에 방문고객과 관심고객들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금 이 순간도 전화문의와 방문예약이 많다고 하니, 더 늦기 전에 방문해 보자.




<이슈> 시크릿 타운하우스 도시농부의 몰랐던 인기비밀/연합뉴스
1층 2층 3층 옥상층까지 3억대에 한 번에 소유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회

외형에서 보여지는 건물의 아름다움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형에 가려져 내부까지 과학적이고, 공간활용까지 합리적으로 되어있는 집, 또는 내부인테리어를 만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않다.

그런 면에서 도시농부의 타운하우스를 만났다는 건, 어쩌면 운이 좋은 것일수도 있다. 지난 해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단기간에 1단지분양을 마감하고, 새롭게 2,3단지를 분양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2,3단지의 인기는 1단지의 그것보다도 더 뜨거운 편이다.

1) 1층 2층 3층 옥상층까지 한 번에 소유

우선 눈에 띄는 것이 타운하우스 외형만큼이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내부공간의 활용이다.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기존 타운하우스와 다른 공간개념을 가지고 있다. 지상`1층부터 2층, 3층, 옥상테라스까지 흡사 3층짜리 건물을 소유한 것과 같은 공간소유와 효율적인 공간 배치에 고객들은 열광하게 된다. 단순 단층이나 복층구조에서 탈피한 한 계단 더 높은 공간개념을 통해 만들어진 타운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2) 그런데도 3억대 초반인 합리적인 분양가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도심형과 녹지율이 높은 전원형을 혼합한 신개념의 타운하우스이다. 그럼에도"저렴한 분양가 누구나 살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타운하우스의 보급화에 주력했다. 아파트 선호평형인 40평형대를 25평형 타운하우스에서 살 수 있게 했다. 그만큼 높은 전용율과 넓은 대지 지분을 분양가와 상관없이 보유할 수 있다. 넓은 녹지율과 대지지분은 물론 탁 트인 전망의 가온호수 공원과 단지 뒤로 황룡산이 입지하여 가벼운 산책과 운동이 가능하고, 입주민들끼리 모임 활동이 가능한 브런치바와 사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타운하우스를 탄생시켰다.

3) 입주민의 종합 생활관리 시스템 "D.O서비스"

오직 도시농부 타운하우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종합생활관리서비스'인 D.O(DNtown Organizer)서비스은 각 세대마다 도시농부 D.O전문가가 정원사, 야간방범, 간호사, 유아 돌보미, 택배, 운전사, 가정도우미, 살균, 소독, 청소 등 입주민에게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도시농부는 200세대의 단지 내에 어른들의 놀이 공간이자 쉼터로서 자연스러운 교류 형성을 위한 입주민 브런치바, 스포츠시설과 사교육이 필요 없는 아이들의 교육 공간을 만들어 명문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시농부 타운하우스의 인기 비밀이 한꺼풀씩 풀릴때마다 방문고객과 관심고객들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만족감을 드려냈다. 앞으로도 보다 합리적이고, 살기 좋은 타운하우스가 더 많이 지어지고, 시도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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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tical farm을 직역하면 수직형 농장. 컨설턴트의 길

농장을 수직으로 세운다는 말이다. 고층빌딩을 세워서.

Vertical farm은 건설과 농업, 그리고 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빌딩으로 미래에 각광받는 산업 중 하나이다. 빌딩의 층마다 각종 과일 및 채소, 곡식들을 재배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층마다 온도 및 습도 등의 환경을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며, 더 나아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여 농장을 운영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면 거대한 고층 빌딩이 수많은 농장들을 운영하는데 드는 에너지 비용을 극히 절감시킴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빌딩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등에서 vertical farm 프로젝트 및 연구가 진행된다고 한다. 확실히 미래에 이런 빌딩이 건설된다면 1차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더 절실히.. 미국, 호주, 유럽 등은 농업 기술이 매우 발전된 나라지만 우리나라는 농업기피 현상이 일어난지가 꽤 오래전일 아닌가.. 최근에 귀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매우 극소하다. 하지만 도시에 vertical farm이 세워진다면 도시에 살면서 농사를 지을수도 있고, 좋은 환경이 제공되어 논, 밭이 관리되면 고품질의 농산물이 재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효과가 발생할지는 먼 미래에 두고볼 일이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은 틀림없다.






기후와 장소 한계넘는 ´빌딩형 수직농장´ 시대 열리나?/데일리안 컨설턴트의 길

경기도농업기술원, 로봇을 이용한 빌딩형 수직농장 ‘미래농업연구센터’개관

[데일리안 박익희 기자]지난 1월 19일 농촌진흥청은 남극 세종기지에서도 신선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현지로 보내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었다.

이번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내에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이 적용된 식물농장이 들어섰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채소 재배 농가들은 계절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계획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은 LG CNS와 관련 전문가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기술원 첨단온실에 ‘미래농업연구센터’ 현판식을 갖고 국내최초의 로봇을 이용한 식물 자동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 미래농업연구센터 내부 식물공장에서 신선한 야채가 자라는 모습 ⓒ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미래농업연구센터는 192㎡면적에 로봇을 이용한 식물자동화시스템과 LED 이용연구를 위한 다단재배시스템, 육묘실, 양액공급실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것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 제어 되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빌딜형 수직농장형태로 조성됐다.

빌딩형 수직농장은 빌딩이나, 지하에 설치해 채소를 생산 할 수 있으며, 사막이나 극지 등 농업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계절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이 가능한 식물생산시스템이다.

또한 빌딩형 수직농장은 식물생육 정도와 환경을 자동으로 계측하여 작물생육에 필요한 광,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농도, 양분, 수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설비를 통해 LED를 활용한 광원 연구, 재배주기 및 각종 생장조절연구, 규모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 제어기술, 각종 데이터에 기반한 경제성 분석연구 등 빌딩형 수직농장 조성에 필요한 연구와 실험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은 하루 수 십만 주 단위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존 소규모 식물공장 연구시설과 차별화 된 시도다.

로봇시스템을 이용하면 평면에만 재배할 수 있는 현 농법의 한계를 뛰어 넘어 10단 이상의 다단식 재배가 가능해져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미래농업연구센터에 도입된 로봇 시설은 식물이 재배되는 패널의 이동에 사용된다. 10단에서 20단까지 패널이 쌓이게 되면 인력을 이용한 이동이 힘들기 때문이다.

미래농업연구센터의 LED 이용연구도 주목 받는 재배 시스템이다. 식물 광합성에 필요한 태양광은 모든 파장의 광선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식물마다 좋아하는 태양광의 파장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 LED를 이용해 작물별로 색소강화, 항산화물질 및 비타민C 등을 증강할 수 있는 최적 광량을 조사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빌딩형 수직농장이 농산물의 기능성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농약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상품성도 높고, 국민건강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빌딩형 수직농장의 특성상 올해 발생한 배추값 폭등 같은 이상기후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전망이다.

김영호 원장은 “빌딩형 수직농장은 초기투자비가 높아 당장에는 경제성이 낮을 수 있지만 미래 농산물시장 안정화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오늘 문을 연 연구시설은 이러한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한 지자체와 기업의 첫 번째 노력”이라며 "빌딩형 수직농장에 관련한 원천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외에 보급할 계획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미래농업연구센터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LG CNS가 올해 1월 조인된 "식물공장시스템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약"에 근거하여 조성된 것으로 두 기관은 약 9개월간 LED 인공광 연구설비, 식물생장제어 재배모듈과 소프트웨어, 또 이와 연동되는 로봇을 이용한 식물재배생산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식물공장 기술은 미래 녹색성장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첨단환경 조절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세계 각국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기술이며. 이러한 식물공장 개발기술은 농진청에서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분야이며, 현재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으로 기후와 장소의 한계를 뛰어넘는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안 경기 = 박익희 기자]


땅콩주택, 한 필지 3~4가구 완두콩주택으로 '진화' 컨설턴트의 길

한필지 두가구 '땅콩주택'
(수원=연합뉴스) 한 필지에 집 두 가구를 나란히 짓는 '듀플렉스(duplex) 홈, 일명 '땅콩주택'. 광장건축은 한미글로벌, 코람코자산신탁 등과 공동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지하 1층~지상 3층에 다락층까지 통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완두콩주택'을 건설한다. <<지방기사 참고>> 2011.10.18
kcg33169@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cg33169

광장건축, 분당 구미동에 45가구 첫 선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한 필지에 집 두 가구를 나란히 짓는 듀플렉스(duplex) 홈, 이른바 '땅콩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필지에 서너 가구가 들어서는 '완두콩주택'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두 남자의 집 짓기' 책으로 화제를 모은 저자 이현욱 소장이 이끄는 광장건축은 한미글로벌, 코람코자산신탁 등과 공동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완구콩주택 단지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완두콩주택은 기존 연립주택처럼 1개 건물에 3~4가구가 들어서지만 한 가구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다락층까지 통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다.

   지하 1층은 주차장, 1~3층과 다락층은 침실, 주방, 서재 등 생활공간으로 사용되고 지상 1층에는 가구별로 25~33㎡의 마당과 10㎡ 규모의 텃밭이 제공된다.

   광장건축은 구미동 4천344㎡에 가구당 대지면적 96㎡, 건축연면적 178㎡ 규모의 완두콩주택 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장건축 이현욱 대표는 "완두콩주택은 땅값이 비싼 도심지에서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딱 맞는 주거방식"이라며 "인근 30평대 아파트 가격으로 마당과 텃밭까지 갖춘 40평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예상분양가는 5억7천만~6억1천500만원.(☎02-529-5572, 인터넷 카페: cafe.naver.duplexhome)

크루저형 주택(CHS), 공업화주택으로 탄생! 컨설턴트의 길

  국토해양부는 스타코(주)가 신청한 크루저형 주택(CHS, Cruise Housing System)*이 중앙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내 유일의 공업화주택으로 인정되었다고 3일 밝혔다.

  * 주택용 내부 벽체와 싱크대, 화장실, 수납장 등을 크루저 객실처럼 공장에서 주거용 모듈(module)로 조립한 후, 이미 완성된 구조체에 인필(Infill, 삽입)시켜 공동주택 등을 완성하는 신개념 공법   


공업화주택(‘92.12.8 도입)은 주택 주요 구조부의 전부 또는 일부를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주택을 말한다.


 이번에 인정받은 크루저형 주택은 철재 기본구조체, 내화단열재, 차음재, 내부마감재, 주방·화장실 및 수납장, 전기설비, 소방안전설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벽체와 천정, 욕실 등은 크루저 선실에 적용되는 패널기술을 이용한 건축용 철강재*로 이루어져 있다.

  * 소재(素材) : 용융아연도금강판+(미네랄 울 또는 석고보드)+용융아연도금강판


 공업화주택 인정에 따른 효과로는 우선, 자재의 규격화로 인한 대량생산 및 공사기간 단축(19개월→14개월) 등으로 현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자재 및 인건비 등에서 896천원/3.3㎡ 정도를 절감(300세대 기준)할 수 있다.

  * 구체적인 공업화주택 인정효과 참조 : 붙임 1


 주택의 설계 및 감리 규정을 적용하지 않아 설계·감리비용 약 3억원을 절감(300세대 기준) 가능하며, 인정받은 자는 건설업자가 아니어도 건설할 수 있게 된다.(주택법 제22조 및 제24조, 건축사법 제4조, 건설산업기본법 제9조)

  * 다만, 공업화주택을 건설하는 자는 건축사 1인과 건축구조기술사 또는 건축시공기술사 1인 이상을 보유하고, 건설시 건설산업기본법 제40조에 따라 현장에 건설기술자를 배치해야 함.


 또한, 자원 재활용, 친환경적 시공, 맞춤형 주문생산 및 구조변경 용이 등의 장점도 있다.

  * 국토해양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사업주체가 공업화주택으로 건설하도록 권고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


 공업화주택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① 건설기술연구원에 신청서 접수 → ② 자문위원회 개최 등 심사(건설기술연구원) → ③ 중앙건축위원회의 심의(국토해양부)를 거쳐야 하며, 국토해양부장관이 공업화주택 인정서를 신청인에게 교부하고 관보를 통해 공고함으로써 그 효력이 발생되며, 인정 유효기간은 공고일부터 5년간이다.


다만, 허위·부정한 방법으로 인정받았거나, 인정받은 날부터 1년내에 착공하지 아니한 때, 인정받은 기준에 적합하지 않게 건설한 때에는 인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인정된 크루저형 주택은 장기전세주택,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고시원·오피스텔 등 준주택은 물론, 재개발·재건축 시 전·월세 대책용 주택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보다 품격있고 안전한 공업화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붙임 : 1. 크루저형 주택(CHS)의 공업화 주택 인정효과

             2. 크루저형 주택(CHS) 설치공법과 순서

             3. 크루저형 주택(CHS) 이미지(Image) 및 시공사례.
 


일본 공업화 주택-EDDI’s House 컨설턴트의 길

EDDI’s House는 건축가 Edward Suzuki가 디자인하고 주택 생산자인 Daiwa House Kougyo가 짓는 공업화 주택입니다.

공업화 주택은 수요자의 특성이나 라이프스타일 또는 부지의 조건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디자인되고 사전 조립하여 제품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부지의 조건과 특성에 부응하기 위해 69가지의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69가지의 기본  구조를 개발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친환경 빌딩?/전자신문 컨설턴트의 길

[쇼핑저널 버즈] 친환경 바람은 개인의 마음가짐 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정책에 까지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맞춰 건축물도 다양한 친환경 컨셉트를 적용한 것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대중을 사로잡을 것 같은 건물을 하나 소개한다. 대만에 들어설 것을 목표로 디자인된 이 빌딩은 벨기에 건축가인 빈센트 칼보(Vincent Callebaut)의 작품이다.









빈센트 칼보는 과거 물위에 떠다니는 도시인 릴리패드를 선보였던 적이 있다. 이번에 디자인한 친환경 빌딩 역시 도심 한복판에 들어설 것을 목표로 하는 건물치고는 독특한 모습이다.

식물을 적극적으로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푸르름이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수직으로 올라선 건물과 그 안에 들어선 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멋진 내부 풍경이다. 계획대로 이 빌딩이 잘 들어선다면 방문객들의 기억에 남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에너지소비 행태는 '녹색'과 점점 멀어지고 ... 컨설턴트의 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저(低)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전략으로 제시했지만, 정작 우리나라 에너지소비 행태는 '녹색'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법을 기피하고 최고급 에너지로 평가받는 '전기'만 쓰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지난 15일 전국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도 물가안정을 이유로 낮은 전기요금을 방치한 정부 에너지 정책의 실패와 감독 부실의 합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열병합발전소도 무용지물로 만든 전기요금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근무하는 하재홍 차장은 열병합발전소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한숨부터 쉰다. 자신이 설계·시공한 주요 아파트의 열병합발전소 절반 이상이 사실상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열병합발전소는 전기를 만들 때 발생하는 열로 보일러까지 가동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80%에 달한다. 일반 화력발전소는 투입 에너지의 49% 정도만 전기로 생산한다. 효율적인 발전 방식이 오히려 현장에서는 외면당하는 것이다. 하 차장은 "한국전력이 손해 보면서까지 낮은 요금으로 전기를 제공하고 있어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면 오히려 연료(천연가스) 비용이 더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력소비량은 세계 9위로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꼽힌다. 서울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 직원이 전력부하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아파트뿐만 아니라 센트럴시티·롯데월드·서울성모병원 등 서울에 위치한 주요 시설들도 여름 한철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했다가 바로 중지한다. 소형 열병합발전의 생산단가는 ㎾h당 205원. 이에 반해 한국전력의 전기요금은 ㎾h당 149원으로 열병합발전 비용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정부가 매년 수십억원씩 보조금을 제공하며 설치를 권유한 열병합발전소가 대부분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유다. 한때 돈이 될 것이라고 뛰어들었던 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열병합발전소는 국가 에너지정책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연간 1조원 손실 발생하는 에너지소비 구조"

에너지 효율성이 낮은 전력 소비가 기형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각종 통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기 요금은 8년 전인 2002년에 비해 15%밖에 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22%, 등유 가격은 94% 올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등유와 경유 소비량은 지난 8년 동안 50%가량 감소한 반면, 전력 소비량은 56% 늘었다. 전기만 쓰는 에너지소비 구조 때문에 전력 수급은 늘 비상상황이다. 지난 겨울에는 강추위로 인한 난방 수요로 전력예비율이 8%대로 낮아졌고 이달 중순에는 늦더위로 전국이 정전 직전 사태까지 내몰렸다. KDI는 비효율적인 전력 대체 소비로 인한 국가적 에너지 손실은 연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녹색성장 비전 구호로 끝나나

이 같은 에너지소비 구조로는 정부의 '녹색성장' 비전도 허울 좋은 '구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19%를 차지했으나, 한국의 경우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사회에서 녹색 성장이라는 새로운 에너지사회 모델을 제시하며 국가 홍보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정작 역할 모델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녹색 강국으로 꼽히는 덴마크는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국가를 2050년까지 만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는 화석연료 사용 제로(O) 국가를 만들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이 싼값에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보니, 대체 에너지나 에너지 절약 기술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녹색성장 산업이 커가는 데도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에너지소비 구조가 변화하지 않는 한 덴마크 모델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홀로 4승'의 '무쇠팔' 최동원 별세 컨설턴트의 길

 
53세를 일기로 타계한 ’무쇠팔’ 최동원은 올해 출범 서른 돌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를 빛낸 별 중의 별이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역대 최고 투수 1·2위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고인은 금테 안경을 끼고 역동적인 투구 자세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타자를 요리하던 마운드의 지배자였다.

신생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자신의 우상이었다고 밝힐 정도로 고인이 한국 야구사에 남긴 발자취는 크고 뚜렷했다.

고인은 경남고 재학시절이던 1976년 군산상고와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승자결승에서 당시 기록으로는 전국대회 최다 탈삼진(20개)을 작성하며 팀의 9-1 대승을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패자전을 치러 다시 올라온 군산상고와의 최종 결승에서도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팀이 5-0으로 우승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연세대를 거쳐 1981년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한 고인은 그해 17승1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실업야구 최우수선수·최우수 신인·최다승리투수 등 3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그 해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계약금 61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계약을 마쳤으나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한국에 남게 됐다.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던 고인은 이듬해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에는 9승16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1984년 51경기에 등판해 14차례나 완투하며 27승13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면서 ’괴물 투수’의 출현을 예고했다.

특히 그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3,5,6,7차전 등 총 5차례나 등판해 홀로 4승을 챙기면서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던 장면은 진정한 철완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었다.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롯데의 강병철 감독은 당시 “1,3,5,7차전에 최동원을 투입해 이기겠다”고 선언했고, 그해 정규 시즌에서 284⅔이닝이나 던졌던 고인은 6차전 구원승을 빼고 1,3,7차전에서 모두 완투승(1차전 완봉승)을 거두는 투혼을 발휘하며 불멸의 역사를 썼다.

연투와 직구 위력에서 고인이 역대 최고의 투수로 통하는 것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올린 성적의 영향이 크다.

이후에도 고인은 1985년 20승, 1986년 19승, 1987년 14승을 거두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1986년과 1987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선동열(해태)과 역사에 남을 선발 대결을 펼쳤으나 1승1무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고인은 현재 프로야구선수협회의 모태 격인 선수회 창립을 주도해 롯데의 ’미움’을 샀다.

롯데는 ’괘씸죄’를 적용해 1988년 11월 삼성의 간판투수였던 김시진과 고인을 맞바꾸는 보복성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야구에 흥미를 잃게 된 그는 1989년 후반기에서야 삼성에 복귀했고 8경기에서 1승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990년 6승5패1세이브라는 성적을 끝으로 고인은 현역에서 은퇴했다.

프로 통산 8년 동안 103승74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 248경기 중 3분의 1에 가까운 80경기를 완투(완봉은 15차례)로 장식해 강한 어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논리 정연한 말투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단합을 이끌었던 걸물답게 그가 은퇴 후 눈을 돌린 곳은 정치였다.

1991년 지방의회 선거 때 당시 여당이던 민자당의 텃밭 부산 서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했지만 현실 정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후 고인은 방송사 해설위원, 라디오 쇼 진행자, 시트콤 배우 등으로 색다른 인생살이를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외도’는 10년을 넘기지 못했다.

은퇴 10년 만인 2001년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고 지도자(코치)로 야구판에 복귀해 2006년부터 3년간 한화 2군 감독을 지냈고, 2009년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으로 그라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2007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대장암 때문에 야구인으로서의 생활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불치의 병마를 이길 수 있는 민간요법을 찾아 산으로 들어가기도 했던 고인은 지난 7월22일 대한야구협회가 마련한 군산상고와의 레전드 매치 때 몰라보게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나 야구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때 벤치를 지킨 고인은 명징한 목소리로 “살이 너무 쪄 식이요법으로 감량했는데 체중을 너무 뺐다. 지금 살을 다시 불려가는 과정이다. 다부지게 준비해 다음에는 꼭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것이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말이 되고 말았다.

고인은 당시 완연한 병색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를 연발하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 등 끝까지 무쇠팔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애썼다.

고인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쌓아 올린 기록들을 되새기면서 야구 지도자로서의 재기를 노렸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병마를 떨쳐내지 못한 채 프로야구 구단의 1군 감독으로 뛰어보겠다는 목표를 미완의 과제로 남겨놓고 팬들에게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한화 코치 시절의 최동원. 최동원은 90년 은퇴후 한화 코치, 방송해설가, KBO 경기감독관 등을 역임하며 프로야구 발전에 한 몫했다. 스포츠조선 DB
고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은 지난 7월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 간의 레전드 매치에 참석했을 당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부쩍 수척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고인은 당시 "다음에는 꼭 던지겠다"며 병마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그러나 이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 야구팬들의 슬픔은 더욱 깊다.

고 최 감독은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함께 한국프로야구사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고와 연세대, 프로야구 롯데, 삼성 등을 거치며 불같은 강속구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존재였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난 최동원은 경남고 2학년이던 1975년 경북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1976년 청룡기 대회에서는 군산상고를 상대로 당시 한 경기 최다인 2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특급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81년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해 MVP와 다승왕, 신인왕을 휩쓸었던 최동원은 프로야구 출범 이듬해인 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불같은 강속구와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84년 정규리그서 27승13패 6세이브의 눈부신 성적으로 MVP에 오른 최동원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서 혼자 4승(1패)을 따내며 롯데에 첫 우승을 안겼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4승을 혼자 기록한 투수는 최동원이 유일하다.

최동원은 85년에도 20승을 올리는 등 당대 최고의 에이스로 마운드를 호령했지만, 88년 프로야구선수회 결성을 주도하다 삼성으로 내쫓기듯 트레이드됐다. 이후 최동원은 전성기를 지나 침체기로 접어들었고, 90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통산 103승74패 26세이브, 방어율 2.46, 탈삼진 1019개의 성적을 남겼다.

최동원은 은퇴 후 한화 2군 감독, 방송 해설가, KBO 경기운영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예상치 못한 병마와 싸우다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에너지 제로’ 주택에 도전한다 컨설턴트의 길

                                                                                                                  


<앵커 멘트>

전기료를 전혀 내지 않고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이른바 '에너지 제로' 주택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보기에 평범한 이 집은 작은 발전소나 마찬가집니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해 외부 지원 없이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이른바 '에너지 제로 주택'입니다.

건축비가 기존에는 3.3 제곱미터에 천만 원 이상 들었지만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상업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자체 개발한 고단열재와 태양열 진공관이 열효율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홍덕(주택건설업체 사장) : "특수 바닥재를 사용해서 적은 에너지만으로 회전해도 난방효과가 나도록 돼 있거든요."

이 주택 지하에는 90도로 가열된 물이 저장돼 있습니다.

이 열을 이용해 한겨울에 고립되거나, 전력이 차단되더라도 최대 20일까지 난방을 할 수 있습니다.

만들고 남은 전기는 한국전력에 되팔기도 합니다.

이 아파트는 에너지의 일부를 태양열과 빛, 지열로 충당합니다.

공용으로 쓰는 용수는 빗물을 정화해 씁니다.

저장해 놓은 지열 덕분에 한겨울에도 눈길 걱정이 없습니다.

<녹취> 강균희(아파트 설계 책임자) : "전체적으로 깔아서 도로 융설을 하게 되면 입주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이렇게 단지 전체가 절약하는 전기.수도 요금이 연간 1억 원이 넘습니다.

주택들이 녹색 변신을 계속하며 에너지 자급자족의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타격 전설‘ 장효조 떠나다 살아가는 이야기




“학교 다닐 때부터 우리들의 우상이었다. 그 때는 다들 열심히 한다고 해서 야간에도 교실 하나씩을 차지하고 스윙연습을 했는데 마지막까지 불이 켜져있는 교실에는 꼭 장효조 형이 있었다고 했다. 효조 형이 어떻게 훈련했는지 그런 것까지 우리에겐 전설이었다. 그저 따라갈 수 없는 저 멀리 있는 사람 같았다.”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의 대구상고 6년 후배인 김용국 삼성 코치의 기억이다.

‘타격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사치스럽지 않았던 ‘한국야구의 큰별’ 장 감독이 병마와 사투 끝에 7일 오전 7시30분 향년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장 감독은 지난 7월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식전행사로 진행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로 참석했을 때만 해도 당당히 그라운드에 섰다. 그러나 몸에 가벼운 이상을 느껴 대구의 한 병원을 거쳐 서울 삼성병원에서 정밀검진을 한 결과, 위암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그 뒤로 환자복을 벗지 못했다.

입원 뒤 고작 한 달만에 세상과 작별했기에 주위 관계자들의 애통함은 더욱 컸다. 장 감독은 자택 근처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옮겨 투병생활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문병을 간 류중일 삼성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삶의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면회마저 사절했다.

‘영원한 3할 타자’ 장효조(55) 삼성 2군 감독이 7일 별세했다. 사진은 1987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MVP를 수상했을 때 모습. 연합뉴스

삼성 시절 그와 함께 했던 야구인들은 장 감독을 전형적인 외강내유형으로 전했다. 안으로 힘들더라도 약한 모습을 밖으로 보이는 것을 지극히 싫어했다고 한다.

장 감독은 순항하는 삼성 선수단 분위기에 상처를 줄까 싶어 자신의 병명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 또한 극도로 꺼렸다. 입원치료를 시작하며 2군 감독 자리를 비워둔 것이 알려지자 구단을 통해 “병명은 알리지 말아달라. 큰 일이 아닌 것으로 해달라”고 거듭 부탁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그 후로 아끼던 선수들과 재회하지 못했지만 선수단 미래를 위한 큰 ‘유산’을 남겼다. 배영섭·모상기 정형식 등 향후 삼성 타선을 이끌어갈 젊은 타자들을 키워냈다.

특히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배영섭은 장 감독에 대한 기억이 애틋하다. 지난해 2군에서 장 감독이 전수한 타법을 몸에 익히고 올시즌 1군 무대에서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배영섭은 “대화를 자주 하시는 편이었다. 강해보이지만 타격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설명을 하는 스타일이셨다. 올해 1군에서 뛰는데도 선수단 숙소에 대구구장으로 오는 버스를 타려고 하면 저를 불러 안되는 부분을 상세히 얘기해주시곤 했다. 그리고 매번 결과가 좋았다. 그런 분을 다시 뵙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류 감독을 비롯한 삼성 선수단은 8일 광주 KIA전을 치른 뒤 곧바로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장 감독의 빈소는 부산 동아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9일 오전이다. 유족은 부인 강경화씨와 선교사로 활동중인 아들 장의태씨가 있다.

<대구|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꿈깨진 태양광 컨설턴트의 길

공급 과잉, 중국 저가공세에 국내외 업체 대부분 매출 반토막·적자
승자 독식 - 미국·유럽 대표업체들 파산보호 신청, 매물로 나와

태양광산업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미래성장사업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분야다. 업계에서는 이를 '태양광 골드러시'라고 부를 정도다. 투자 행렬에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태양광산업을 지원한 각국 정부도 포함돼 있었다. 기업들의 집중 투자와 각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태양광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3%씩 고속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올 들어 사정이 급변했다. 태양광 완제품인 모듈 제조업체의 생산능력은 작년에 비해 50% 이상 급증했는데, 시장은 정작 10% 성장에 그쳤다. 갑작스럽게 수요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급전직하 중이다. 태양광 모듈 가격은 작년 말 와트당 1.74달러에서 지난달 1.18달러로 32% 하락했다. 햇빛이 쨍쨍하던 태양광산업에 바야흐로 암흑이 드리우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독일·미국의 대형 업체 파산위기

6일 시장조사기관 솔라앤에너지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태양광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올 2분기(4~6월) 태양광 매출은 7500만달러. 1분기 1억3700만달러에 비해 반 토막 났다. 현대중공업 태양광 모듈 공장의 가동률은 50% 안팎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신성솔라에너지·STX솔라·에스에너지 등 국내에 거점을 둔 태양광 셀·모듈업체는 모조리 적자를 기록했다.

태양광 산업을 주도해 온 유럽, 미국의 업체들은 파산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초 미국에버그린솔라·스펙트라와트·솔린드라중국산 저가공세와 업계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차례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독일의 대표 태양광업체인 큐셀은 약 4억5000만달러의 대규모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여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와중에 이익을 낸 기업은 일부 중국·미국 기업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형 업체 중 중국의 잉리·트리나와 미국의 퍼스트솔라가 올 2분기 영업이익률 5~12%를 유지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중국 최대 태양광 셀·모듈 업체인 선테크는 같은 기간 1억70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중국 대표 태양광업체의 지위를 잉리에 넘겨주고 말았다.

태양광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유럽 재정위기다. 독일·스페인·이탈리아 등 세계 최대 태양광 수요 국가에서 태양광발전 예산을 삭감했음에도 중국에 기반을 둔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공급과잉이 빚어졌다.

업계에서는 잉리와 같은 대형 중국업체들이 만드는 태양광 모듈의 원가는 와트당 1~1.2달러 선이며, 한국을 비롯한 유럽·미국 기업의 원가는 1.4달러 안팎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모듈 가격이 1.18달러임을 감안하면, 대다수 업체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란 얘기다. 태양광 부품업체 엘에스티에너지의 임종만 대표는 "태양광은 어느 산업보다 승자독식의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곳"이라며 "현재로선 잉리, 트리나 등 중국 대형업체들이 유리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한국 대기업에 기회될 수도

일각에서는 기존 대형 태양광 업체가 무너질 경우 후발주자인 삼성·LG·한화 같은 한국 대기업들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실제 중국·미국·독일 등의 대형 태양광 업체들 중 한두 곳이 한국의 대기업들에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태양광산업이 흔들릴수록 후발주자인 한국 대기업이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여지가 많아진 셈이다. 삼성·LG 등 한국 대기업은 태양광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투자에는 나서고 있지만 완제품인 태양광 모듈엔 본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광주 솔라앤에너지 대표는 "태양광산업이 침체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태양광 모듈 수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증가하는 성장산업"이라며 "현재는 업황이 좋지 않더라도 내년 이후 사업기회는 또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주기 아까워"…기상천외한 명함 세계 컨설턴트의 길

 
   

상단부터

치과의사의 명함
매듭을 풀어야 확인할수 있는 명함
이혼 전문 변호사의 명함
헬스트레이너의 명함
손가락 명함
세상이 스마트해지면서 명함도 개성시대다. 스마트폰과 SNS가 보급되면서 종이명함 시장은 사양길로 접어든 탓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들이 유독 늘어나고 있다.

4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세상의 모든 신기한 물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 상품들이 나열돼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상품들은 명함이다. 스트레칭을 하는 여성 사진에 구멍이 두개 뚫려있다. 거기로 손가락을 끼워넣으면 영화 `올드보이`에서 류지태가 보여줬던 극악 난이도의 전신 스트레칭 자세가 완성된다. 요가강사 명함이다.

치과의사 명함도 재미있다. 새하얀 종이에 충치가 하나 그려져있다. 속지를 빼면 충치는 깨끗한 치아로 바뀐다. 썩은 부분은 명함속지의 인쇄내용이었다.

매듭천을 풀어야 내용을 볼 수 있는 천 명함도 있으며 마이크 모양 명함도 있다.

명함 주인의 사진이 튀어나오는 입체 종이인형 명함도 있으며 피아노 수리공의 명함은 그 자체가 하나의 모형 피아노다.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의 명함은 가운데에 점선이 그어져 있다. 양 끝을 잡고 당기면 이 점선을 따라 명함이 찢어진다. 깔끔한 이혼을 책임지겠다는 영업전략이 느껴진다.

한 헬스 트레이너의 명함은 고무로 돼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름과 전화번호가 너무 작게 인쇄돼 있어 보이지 않는다. 양 옆을 잡고 당겨보니 고무가 늘어나면서 개인정보가 보인다. 근력을 키워주는 명함이다.

실핀을 주는 헤어드레서 명함도 이색적이다. 긴머리 여성이 인쇄된 이 명함에서 여성의 머리카락은 실핀이다. 필요할 때 뽑아서 쓰면 된다.

[매경뉴스속보부]



노후 생활비 준비 안 한 베이비부머…아파트 처분 나선다 시니어 관련자료

<4가구 중 1가구 베이비부머>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주택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 대치동과 도곡동 아파트 단지.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688만명의 보유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어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를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5일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베이비붐 세대가 가구주인 가구가 4가구 중 1곳(24.4%)에 이른다. 이들 가구의 평균 보유자산은 3억3000만원이다. 이 중 74.8%(2억4678만원)가 부동산이다. 나머지는 금융자산이 7319만원(22.1%),기타자산 996만원(3.1%)이다. 연간 경상소득은 4820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출 낀 부동산,처분될 것"

문제는 이들 베이비부머가 대부분 거액의 대출도 함께 갖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상당수가 빚을 내서 주택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부동산 보유가구의 67~71%는 평균 7513만~8806만원의 빚을 갖고 있었다. 금융자산으로 빚을 갚고 나면 달랑 집 한 채 남는다는 얘기다.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결국 부동산을 팔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보고서는 "주택담보대출의 44.2%는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라며 "앞으로 은퇴 후 가구소득이 감소하면 빚을 갚아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50대 가구주의 총 가계소득 대비 금융부채의 비율(DTI)은 87.0%로 전체 가구 평균인 76.5%를 웃돌았다.

특히 은퇴 후 국민연금 등을 수령하기까지 약 10년간 소득이 발생하지 않고,결혼 적령기 자녀들 때문에 지출이 더 늘어난다는 점도 이런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90% 이상이 자녀의 대학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활비 부담 가중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주택연금 활성화 필요

보고서는 국내 주택시장의 주요 수요층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주택 매물이 늘어나겠지만 동시에 수요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처분이 증가하면 가격이 하락하고,집값이 떨어지면 담보인정비율(LTV)이 높아져 은행들이 대출 회수 압력을 받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보고서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만 65세)로 진입하기까지 10년 정도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충격은 다소 약화되겠지만,중장기적으로 자산시장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손은경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본격화로 인해 주택시장 연계 금융상품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대신 주택연금(역모기지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주택연금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금리 리스크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택시장의 트렌드도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예견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내달 1일 전기료 4.9% 인상 컨설턴트의 길

[한경속보]내달 1일부터 전기값이 평균 4.9% 오른다.주택용은 2.0%, 산업용과 일반용(상업용)은 각각 2.3∼6.3% 오르며, 농사용은 동결된다.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도시 4인 가구 평균인 월 4만원,산업용 평균인 기업당 468만원 요금기준으로 각각 800원, 28만6천원 증가한다.

지식경제부는 당초 중장기 전기요금 체계 개편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내놓으려 했으나 이를 뒤로 미루고 26일 이런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방안과 전력 수급 대응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전체 전력 소비의 54%를 차지하는 산업용의 경우 대형건물용 고압요금은 6.3% 올리고, 중소기업용 저압요금은 2.3% 인상했다.

일반용도 영세 자영업자용은 2.3%, 대형건물용 고압요금은 6.3% 각각 올리고 전통시장에서 일반용 저압을 쓰는 소매업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가회수율이 낮은 교육용, 가로등용은 6.3% 씩 올렸고,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적용이 제한돼 전력 소비도 미미한 심야전력용은 8.0% 인상했다.

소비성 전력 과소비 억제를 위해 월 평균 1천350㎾h 전기를 쓰는 5천가구 가량의 호화주택에 대해서는 이를 초과한 사용량에 대해 ㎾당 110원 가량 할증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골프장 야간조명시설 등에 대해서도 전기요금 중과 방안을 추진한다.지경부는 이번 요금 조정을 통해 연간 51억㎾h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연간 소비자 물가는 0.03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12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SKT도 무료 전화 서비스 컨설턴트의 길


무료문자·통화가 대세 - 카카오톡 1900만명 가입, KT도 무료문자 서비스 시작
아직은 불편한 무료통화 - 접속 잘 안되고 음질도 나빠… 고액 요금 가입자만 가능

"띠리링~띠리링."

5번 정도 벨이 울린 뒤 통화가 연결됐다. "여보세요"라고 전화를 받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고음(高音)으로 들렸다. 간혹 내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리거나 상대방 소리가 끊어졌다 이어지기도 했다. 통화 감도(感度)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무슨 말을 하는지는 대강 이해할 수 있었다.

20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SK커뮤니케이션즈의 스마트폰용 무료 통화 서비스 '네이트온 톡(NATEON Talk)'을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무료 통화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장차 휴대폰 통화가 완전 무료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무료통화 시대 앞당겨

이미 시중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이나 스카이프·바이버 같은 무료 통화 프로그램이 나와 있다. 음성 통화에 앞서 문자메시지는 거의 공짜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1900만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의 무료 문자 서비스 '카카오톡'은 현재 무료 통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기술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음성 통화 시장에도 뛰어들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갤럭시S 같은 다른 스마트폰은 구글 마켓이나 T스토어 같은 온라인 장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자신의 전화번호 등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치면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람들끼리 무료 통화를 즐길 수 있다. 마이피플 사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네이트온 톡도 이날 서비스 하루 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아직 유선전화나 일반 휴대폰과는 통화할 수 없다.

네이트온 톡은 다른 인터넷 회사와 달리 SK텔레콤의 자회사가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의 무료 통화 서비스가 통신망에 부담을 주고 매출을 갉아먹을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무료 통화 가입자가 갈수록 늘어나자 SK텔레콤은 더 이상 막기 힘들다고 보고 자회사를 통해 직접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통화료 매출이 줄어드는 것보다 차라리 이용자를 늘려 다른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KT도 '올레톡'이란 스마트폰용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하지만 무료 통화 기능은 제공하지 않아 가입자는 60만명에 그치고 있다.

◆정착되려면 시간 걸려

무료 통화 프로그램이 완전 공짜 서비스는 아니다. 월 5만5000원 이상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무료 통화가 일반 휴대폰을 이용한 통화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월 5만5000원 요금제는 300분의 휴대폰 음성 통화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기본 제공량을 다 못 쓰는 사람은 굳이 접속이 잘 안 되고 음질도 떨어지는 인터넷 무료 통화를 쓸 필요가 없다.

통화 접속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이날 네이트온 톡과 마이피플 프로그램으로 전화를 걸어보자 10번에 1~2번 정도 통화가 연결될 정도로 접속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나 통화가 연결되기를 바라는 휴대폰 사용자들은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 한계는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유선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전화는 일반 전화와 통화 품질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공짜경제학(원제 FREE)'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디지털화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공짜 모델이 나온다"고 예측했다.

‘갤럭시탭 10.1’ 출시 미디어 행사를 개최 컨설턴트의 길



삼성전자가 20일(수) 강남 서초 사옥에서 ‘갤럭시탭 10.1’ 출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한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갤럭시탭 10.1’ 미디어 행사를 생중계, 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나와 ‘갤럭시탭 10.1’에 대한 주요 궁금증에 대해 답하고, 국내 콘텐츠 확대 전략 등을 설명한다.

▲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10.1’은 WXGA(1280×800)급 10.1인치 대화면에 8.6mm로 현존 태블릿 중 가장 얇다. 풀HD 동영상 재생과 듀얼 스피커, 어도비 플래시 지원, 3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췄다.

국내서는 해외와 달리 DMB를 탑재하고 삼성앱스를 통한 한국형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에 더 기대가 모였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시작했고,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출시 첫날 물량이 매진되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 10.1을 통해 더 선명하고 커진 화면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태블릿 시장 확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의 월세 전환: 대책이 없나? 컨설턴트의 길

손재영 건국대부동산학과교수 저자 칼럼 더보기



미래를 전망할 때 노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수요감소 및 가격하락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인구감소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 소득이 꾸준히 늘어나거나, 가격이 떨어질 때 사람들이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거나, 고령자들이 기존 주택에서 계속 살고 싶은 의지가 크다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이에 덧붙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보급이 확대되면, 소득이 줄어서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으므로 고령화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다.

그렇기는 해도 경제가 성숙되는데 따라 장기적인 부동산 가격상승률도 낮아질 것은 틀림없다. 이제까지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물가상승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통계분석 결과인데, 통계가 완벽할 수 없음을 감안하더라도 주택가격이 대략 물가상승 정도로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물가상승율도 낮아지고, 주택가격 상승률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이 그렇다면 지역에 따라, 또는 시기에 따라 주택가격이 내리는 경우도 상당수 있게 된다. 전국 추세에 앞서 인구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지역, 지역개발 명분으로 수요 없는 개발이 진행되는 국책사업 지구 및 그 인근지역 등등은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를 피할 수 없다.

가격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주택을 바라보는 시각도 자산(소유)으로 보다는 소비재(거주)로 보는 쪽으로 바뀔 것이다. 이점은 2000년 거품붕괴 이후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진 일본의 상황에서 관찰할 수 있다. 한 여성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과 월세를 드는 것을 비교해 달라는 요청을 인터넷에 올린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단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집을 소유할 때, 대출금 외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초기자금(down payment)이 많이 들고; 이웃과 불편한 관계가 될 때 이사 감으로써 쉽게 해결할 수 없으며; 생활환경이 좋은 곳의 주택은 사기에는 부담이 큰데 비해 월세는 감당할 만하고; 여러 원인으로 주택이 노후화, 멸실 되어 수리나 재축이 필요할 때 소유자가 비용 부담을 해야 하며; 결혼(이혼), 취업, 이직 등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불입해야 하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은 부담된다.”

세들어 살 때의 임대료가 집을 사서 대출금을 상환하는 비용보다 높더라도 차라리 세집에 사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다. 임차에 비해 소유할 경우 위에서 나열한 부담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 또 거래가 활발하여 집을 팔고자 할 때 쉽게 처분할 수 있다면 다소의 불편함이나 불확실성은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낮고 유동성도 낮다고 보기 때문에 월세가 높아도 기꺼이 월세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전세 임대차 계약의 월세 전환이다. 최근에 경기 남부지역에서 중개업을 하는 실무자들과 모임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청취할 기회가 있었다. 이분들이 전하는 주택 임대시장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최근에 주택가격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고, 임대인들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 전세가 나온다면, 이는 목돈이 필요한 임대인이 선택한 것일 뿐, 대부분의 임대인들은 반전세를 선호한다. 반전세에서 보증금의 액수는 임대차계약마다 제각기 다른데, 이 역시도 임대인이 어느 정도의 목돈을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정해진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의 예상보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급격히 전개되고 있다.”

전세와 월세간의 전환률이 일반 이자율보다 높으므로, 월세는 임차자들, 특히 중산층 임차인들에게 큰 부담이다(저소득층은 이미 상당수가 월세를 살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충격이 작다). 외국의 경우 소득의 4분의 1 내지 3분의 1을 주거비(월세 또는 대출금 상환액)에 쓰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까지는 전세금의 이자 상당액만이 월세 대신 들어가는 주거비였으므로, 외국과 같은 정도의 부담은 감당하기 어렵게 생각된다. 또, 외국과 달리 자녀 교육비에 이미 과중한 부담을 하고 있으므로, 추가적으로 돈이 나올 여지도 없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많은 중산층 가계의 생활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임대인은 월세를 원하고 임차인은 전세를 원하는 가운데 임대인의 의지가 관철되는 것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주택이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를 전망하면 주택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서 전세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답답한 것은 단기적으로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가 오랜 시일에 걸친 시장과 정책의 상호작용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해간다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고려할 만한 대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목소리 큰 중산층이 주로 전세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므로 정치권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와 같이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한다면, 대다수의 임차자들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세금을 깎아주든 금융지원을 하든 무언가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규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대인들을 몰아 부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전월세 상한제는 임대인들의 탐욕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전제를 갖는다. 그러나, 임대인들이 전세를 줄 때는 시중 이자율의 절반 정도 수익률 밖에 올리지 못한다. 임대인들에게 불이익을 주어 수익률을 더욱 낮추면 시장에서 퇴장되는 임대주택이 많아지고, 그 만큼 임차자들이 집을 구하기 어렵게 된다.

둘째로,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이나 서울시의 시프트와 같이 공공부문의 임대주택 스톡을 늘리는 정책은 꼭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이 소수 입주자들의 대박 로또 판으로 변한 것이 유감이다. 판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은 누구나 베팅을 할 수 밖에 없으므로 집을 사려던 사람들도 (건설사들이 불평하듯이) 민간 분양주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보금자리나 시프트 입주자들이 과도한 이익을 보지 않도록 분양가(또는 임대료)를 조정하고 전체 사업기간을 연장하되, 앞으로 사업을 해 갈 택지만은 미리미리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 “집을 살 사람은 사도록” 유도하여 전세수요를 줄이는 것이 전세난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로, 전세난의 근본 원인이 자본이득을 포함한 주택 소유의 총수익률이 낮아졌다는데 있으므로, 수익률을 높여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주택가격을 일부러 올릴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억지로 수익률을 낮추려고 도입되었던 세제상의 불이익 조치들을 재고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조치,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 등이 한시적으로 유예되었지만, 이를 원천적으로 폐지하여 주택 소유자들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부동산세로 돌아가자는 것인데, 다주택자들이 임대주택 공급을 담당한다는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한다면 불이익을 줄이는데서 더 나아가서 세제상 혜택을 주는 것도 고려할 때가 되었다. 이러한 세제 개편은 일반 주택 뿐 아니라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의 공급을 지원하는 것 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넷째로, 이미 개발된 도시지역에서는 재개발, 재건축이 유일한 주택공급의 원천이다. 이들 사업이 원활하면 주택공급이 늘어나고, 지지부진하면 주택공급이 늘어나지 못한다. 단순히 공급량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 재개발, 재건축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정쩡한 상태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크고, 이는 임차 수요를 늘린다. 사업추진의 제도적 애로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이해당사자간의 분쟁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섯째로, 광역교통망의 구축과 교통서비스의 개선은 주택건설을 대신하는 훌륭한 대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권의 주택가격이 오를 때 이 지역에서 주택공급을 늘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도시 외곽에서 부터 연결되는 교통망이 편리하게 구축된다면 굳이 비싼 돈을 내고 강남에서 집을 얻을 필요는 없다. 현재 수도권에서 서울 통근권의 주택공급은 부족하고 외곽지역의 주택은 남아돈다. 광역교통망을 개선하여 직장과 주거의 접근성을 제고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대안 중 하나이다.

기타, 주택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DTI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 임차자들이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지불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구입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규제도입 초기와 달리 현재는 DTI 규제가 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 실무자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우려를 무릅쓰고 DTI 규제를 굳이 건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취임 10년 만에 관광객 8배로… 남이섬 CEO 강우현 살아가는 이야기

그의 상상력엔 남이섬 14만평도 좁다

'책벌레'와 '상상가'에게 빈 소주병을 주고 재활용을 주문한다. 병 속을 깨끗이 씻어 그 안에 기름을 담는 이는 책벌레다. 상상가가 피식 웃는다. 빈 소주병을 불에 녹인 다음 주둥이를 잡아당겨서 비튼다. 비췻빛 꽃병이다. 납작하게 누르고 뭉쳐도 본다. 비췻빛 타일, 보도블록, 샹들리에, 커튼, 심지어 크리스마스트리가 탄생한다.

삼류 유원지에 나뒹굴던 빈 소주병들이 그렇게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신했다. 고성방가 난무하던 쓰레기 섬이 대한민국에 유례가 없는 생태문화관광지로 부활했다.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른 상상가의 이름은 강우현(58). '우왕좌왕', '좌충우돌'을 모토로 삼고 사는 철없는 중년이다.

마흔아홉 살에 시작한 모험이었다. 교수 자리를 마다하고 접수한 문제투성이 섬이라 주위에선 혀를 찼다. 섬 주인에겐 두 가지만 요구했다. 월급 100원과 맘껏 상상하고 저지를 수 있는 자유. 10년 후. 27만명(2001년)이던 남이섬 관광객이 200만명(2010년)을 돌파했다. 1년 매출이 200억원대다. 삼성, 포스코, LG의 임직원들이 '경영수업'을 받으러 남이섬으로 몰려온다. "한 수 배우겠다"며 대통령도 오고 도지사도 온다. "재미나서 내 마음대로 한 것뿐인데 사람들이 창조 경영, 역발상 경영이라며 찾아오네요. 162명 중 157등이었던 낙제생을 찾아오네요. 하하!"

9월로 남이섬 CEO 취임 10년을 맞는 강우현을 만나러 갔다. 선착장엔 전에 없던 철탑이 솟아 있다. 25층 아파트 높이의 철탑에서 쇠줄을 타고 남이섬으로 날아서 들어오란다. 외마디 비명은, 반달 모양 14만평 섬의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공(高空)에서 곧장 탄성으로 바뀌었다. 장난기 가득한 눈동자를 굴리며 강우현이 물었다. "배 타고 들어오는 것보다 100배는 재미나지요?"

“이것도 내 작품!” 25층 높이의 철탑에서 강우현 사장이 쇠줄을 타고 남이섬으로 낙하하고 있다. 반달 모양 남이섬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재활용 은행잎

―10년 사이 스타가 되셨다.

"나는 그냥 53년생 강우현일 뿐이다. 영원히 53세이고 싶은 남자일 뿐이다.(웃음)"

―취임 10년을 맞은 소감은?

"날 잘 아는 사람들은 두 가지에 놀라워한다. 산만 한 내가 10년이 되도록 안 잘린 것, 매출이 한 번도 꺾인 적 없는 것."

―술병으로 트리 만들고, 고장 난 양변기로 화분 만들고, 죽은 나무엔 시를 쓴다. 쓰레기만 골라 섬을 단장한다.

"애당초 섬을 꾸미고 말고 할 돈이 없었다. 처음엔 돈 아끼려고 재활용, 지금은 습관이 되어 재활용한다."

―가을이면 온통 노란빛으로 물드는 '은행나무 길'도 재활용이라고 들었다.

"남이섬은 겨울이 일찍 온다. 은행잎도 빨리 떨어지고. 집이 서울 송파에 있는데 가을이면 거리에 은행잎이 천지여서, 구청장에게 물었다. 저 은행잎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고. 청소해 매립하는 데만 4000만원이 든단다. 옳거니, 전부 나 달라고 했다. 은행잎 200t을 남이섬에 뿌렸더니 연인들 뒹구는 은행나무 카펫이 됐다."

―'상상력'이 비결이라지만, 당신은 굉장한 현실주의자다.

"무지하게 현실적이지. 우리 어머니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일 좀 그만하라'고 혀를 차셨지만 내게는 다 실현 가능한 일들뿐이었다. 나는 상상, 공상에서 멈춘 적이 없다."

―취임할 때 화제가 됐던 '월급 100원'도 결과적으로는 매우 실리적인 거래였다.

"월급은 100원만 달라고 했지만, 매출이 두 배 이상 오르면 수익금은 내가 다 갖겠다는 옵션을 걸었다. 그땐 누가 봐도 매출이 오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거래가 성사됐다.(웃음) 그만큼 뭘 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남이섬 사장이 되기 전에도 벌여놓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본업인 그래픽 디자인에 동화도 쓰고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도 이끌고. 재생용지로 공책 만들어 나눠주는 환경운동까지 했더라.

"그래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거지. 그런데 그런 경험들이 지금 남이섬을 키워가는 데 엄청난 자양분이 됐다. 네트워크가 장난 아니다. 독에서 흘러나온 물이 흙에 스며들어 아무 데나 씨를 뿌려도 열매가 생기고 꽃이 핀다.(웃음)"

월급 100원 사장
내 맘대로 하는 조건으로 대학원장 자리 대신 택해
재미나서 한 것뿐인데 창조경영이라며 배우러 와

재활용으로 재탄생
술병 트리·양변기 화분… 서울서 버린 은행잎으로 명물 '은행나무 길' 만들어

직원 정년
80세경륜 넘치는 선배세대 조기퇴진은 어불성설
종신 직원 되면 죽을 때까지 月80만원

14만평짜리 캔버스

―유명대학 대학원장직을 제안받았다던데, 왜 남이섬을 선택했나.

"남이섬의 달빛, 별빛, 그리고 새벽 물안개를 보았다면 누구라도 이 섬에 매료당한다. 내가 섬을 좋아하니 주인장이 작업실을 하나 내주더라. 틈날 때마다 와서 그림을 그려 작업실 밖에 걸어두었더니 관광객들이 그 앞에만 모여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너가 찾아왔다. '디자이너가 남이섬 사장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하더라. 아무것도 간섭받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열에 아홉은 빚투성이 섬 대신 교수 자리를 선택한다.

"내 입장에선 14만평짜리 캔버스를 공짜로 얻는 셈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사장 되고 나서 처음 한 일이 청소였다.

"흥청대는 유원지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하니까. 음식 가격 내리고, 술집은 섬 밖으로 내보냈다. 술판, 스피커 고성이 사라지니 남이섬에 고요가 찾아왔다. 전깃줄은 땅속에 묻고, 알록달록한 천막은 치우고, 폐품은 재활용하니 남이섬에 자연색이 돌아오더라. 밤 10시면 무조건 불을 껐다. 별빛과 달빛이 살아났다. 나무에 농약을 안 치니 벌레가 생겼고, 벌레가 생기니 새들이 날아왔다. 새똥에 묻어온 씨앗에서 야생화가 피어났다."

―고생도 많이 했다. 섬에서 쫓겨난 상인들의 공갈협박에 시달렸고, 보복성 고소고발로 경찰서도 번질나게 드나들고.

"60번도 넘는다.(웃음) 한번은 밤 10시 넘어 배를 타고 섬을 나오는데 괴한들이 달려들어 나를 강물에 빠뜨리더라. 그 후론 어떤 일을 당해도 겁 안 난다.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서 라면 두 박스 분량으로 우리도 그들의 죄를 고발했다. 5년 만에 평화의 시대가 왔지. 재밌는 게, 고소고발로 전과가 수십 건인 나한테 대검찰청에서 남이섬 성공 스토리로 특강해달라는 요청이 온다."

사진=채승우 기자

'겨울연가' 그 후…

―한류의 원조 '겨울연가' 덕을 많이 봤다.

"취임한 그해 11월 윤석호 감독이 남이섬으로 답사를 왔다. 직원이 드라마 촬영 견적비를 200만원 잡아 제시했다기에 내가 깜짝 놀라 윤 감독에게 달려갔다. 촬영료라니! 언제든 와서 찍고 가시라고 했다. 제작발표회도 남이섬에서 해주면 통돼지 잡아드리겠다 약속했지. 운이 좋게도 그해 남이섬에 눈이 펑펑 쏟아졌고, 제작발표회 날 눈 덮인 남이섬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외국인 관람객도 1년에 20만명이나 된다더라. '겨울연가' 특수가 아직도 이어지는 걸까.

"드라마의 영향력은 길어야 3년이다. 한번 꺾이면 롤러코스터다. '겨울연가' 너머의 무엇을 팔아야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세계책나라축제' '세계청소년공연축제' 같은 국제문화 행사다. 유니세프, 환경운동 단체들의 활동 터전을 섬 안에 만들어주고, 국내외 예술가들이 창작활동 할 수 있게 방갈로를 예술가의 집으로 꾸몄다. 봄 축제 때는 국내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맘껏 놀고 쉬다 가라고 차편, 배편, 음료와 식사를 공짜로 제공한다. 세계 최고 아동문학상인 한스 안데르센상 공식스폰서 자격도 일본 닛산자동차를 제치고 우리 남이섬이 따냈다. 세계화가 살길이다."

―직원 100명 중에는 전직 교장, 대기업 임원, 공무원, 화가도 있다더라. 정년 80세라는 고용방식으로 화제가 됐다.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로 경륜 있는 선배 세대의 조기 퇴진을 당연시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직원을 뽑을 때 나이, 학력, 경력을 묻지 않는다. 정직하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 자격이다."

―남이섬엔 언제까지 있을 건가.

"딱 10년만 하려고 했는데 '조폭' 같은 우리 직원들이 다리를 잡고 안 놔준다. 내가 섬에 있으면 일이 많아져서 싫지만, 없으면 불안하단다.(웃음)"

―직원들을 혹사시키나 보다.

"남이섬은 온종일 행사고 1년 내내 축제니까. 행사도 외부에 용역을 주지 않고 직원들이 전쟁 치르듯 치열하게 한다. 직접 기획하면 엄청난 상상력이 동원되고 그 경험이 개인의 역량 개발로 이어진다."

책 읽지 말고 놀아라

―어릴 땐 산만하고 엉뚱한 게 공부 못하는 아이의 전형이었다.

"배운 게 많고 책에서 읽은 게 너무 많으면 상상할 수 없다. 빈 술병을 기름병 정도로 쓰는 게 책벌레들의 한계다. 술병을 녹여서 굴려보고 눌러보면 장난감도 만들고 조명등도 만들 수 있다. 나는 책읽기 대신 많이 보고 만지고 경험했다. 장난도 많이 쳤지. 유치해져야 상상할 수 있다."

―용의주도한 스타일은 아니다.

"투석문로(投石問路). 먼저 돌을 던져놓고 길을 묻는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는 말이 제일 싫다. 뒤도 잘 안 돌아본다. 돌아본다고 그 발자국을 도로 밟을 수도 없잖은가. 차라리 새로운 발자국을 내는 게 낫지."

―남이섬으로 낙하하는'집 와이어(zip wire)'는 강우현의 '상상+추진력'의 산물이다.

"나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일단 그림으로 그린다. 2001년 남이섬에 들어와서 저 쇠줄을 그렸더랬다. 배 대신 공중에 줄을 매어 타고 들어오면 얼마나 재미날까, 하면서. 실제로 그런 기구가 해외에 있더라. 완전 무동력이다."

―2010년 집 와이어를 개시하던 날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왔다.

"남이섬에 쇠줄 타고 들어오라고 홍보해야 하는데, 두 도지사 얼굴이 떠올랐다. 남이섬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천이지만 지리적으로는 경기도 가평에 가까우니 두 도에 걸쳐 있는 셈이다. 두 분 다 참석 가능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보도자료 안 뿌렸다. 방송카메라들이 안 따라오고 배기겠나. 내가 헤드라인은 좀 뽑을 줄 안다.(웃음)"

성공은 실패의 아버지

―집무실 천장에 매달린 '도깨비 방망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잘나갈 때 자만하지 말라고 뚝딱! 잘 안될 때 걱정하지 말라고 뚝딱!"

―낙천적이시다.

"안 되는 일 돌아보면서 불평할 시간이 내게는 없다. 할 수 있겠다 싶으면, '아닐 불(不)' 자는 다 빼고 뛰어든다. 성공 여부는 내가 정하는 거다."

―솔직히 남이섬이 '작품'으로서 완성도가 있는 섬은 아니다. 재미난 재활용 섬일 뿐이지.

"예술? 너나 하라고 하세요."

―남이섬의 성공 비결은?

"시동을 걸되 거꾸로 거는 것. 성공은 실패의 아버지! 웃음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성공했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이 위기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장난'은?

"남이섬 컨셉트를 가지고 산과 골짜기로 들어갈 거다. 돈 안 되는 일만 벌이는 괴짜들, 발명가들의 창조 밸리를 만들 거다. 헬기 타고 답사하러 다닌다고 내가 요즘 바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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