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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저택 속 `영어&중국어` 유치원, 메이홈 ①

 

성북동 메이(Mei, 중국어로 美)홈. 설립된 지 5년이나 되었지만 학부형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름 탄’ 유치원이 아니고 오히려 숨어 있는 듯 너무나 조용한 곳. 그러나 설립 5년 만에 세상에 나온 메이홈은 여러모로 ‘특별함’을 갖추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최고 부촌이라는 성북동 안에는 아주 특별한 유치원이 숨어 있었다. 주변의 명문가 아이도 다니고, 원비도 꽤 비싸다니 일반 사람들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거라 생각되지만, 알면 알수록 내 아이 한 번 보내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곳. 요즘 엄마들 너도나도 열광하는 영어 유치원 열풍 속에 기존 영어 유치원과는 180도 다른 방향으로 교육을 시키는 영어& 중국어 유치원 ‘메이홈(Mei Home)’에 다녀왔다.

성북동 저택 마당은 아이들의 운동장, 영어와 중국어로 일상생활을 한다.

“그 유치원 마당엔 진짜 고재로 된 정자가 있더라” “영화감독, CF감독들이 유치원을 배경으로 촬영 한 번 하고 싶어 한다.” 소문의 내용은, 이 유치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름다운 고재 정자와 마당에 있는 키 높은 소나무들에 관한 것이었다. 실제로 찾아간 메이홈은 성북동 담장 높은 저택들 사이에 있는 유치원답게, 가정집의 멋드러진 마당을 운동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마당 한쪽엔 작은 개울이 있어서 여름엔 물장구도 칠 수 있다니 ‘환경’적인 면만 봐도 도심 속에서 이만한 곳을 찾기도 힘들지 않을까. 가정집을 유치원으로 꾸몄기 때문에 거실을 중심으로 흩어진 방마다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서도 가정집 특유의 온화한 기운이 읽힌다. 그러나 이렇게 호사스런 주변 환경과 영어와 중국어 2개의 언어로 생활하는 유치원이라는, 이 유치원을 설명해주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사실 메이홈의 피상적인 일부에 불과했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성북동 메이홈 유치원은 저택의 드넓은 정원이 아이들의 운동장이다. 고재로 된 정자와 키 큰 소나무들이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마당에서 아이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제대로 만끽한다. 특히 봄과 가을엔 정원의 색색별 예쁜 꽃들이 장관이라고.

5년 동안 만들어간 ‘느릿느릿’ 유치원에는 원생 25명에 선생님만 10명
유치원 개원 때에는 원생이 고작 2명이었다. 2명의 아이를 위해 영어 선생님, 중국어 선생님, 유아교육을 전공한 한국인 선생님 이렇게 3명의 교사를 각각 채용했으니 아이 교육에 관한 극성을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 적자의 규모도 엄청났지만 그것 역시 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친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기에 감수했다. 지금은 정원이 25명으로 늘었지만 체육 선생님, 음악 선생님 등을 포함해서 선생님 수만 10명이니 여전히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수 정예에 원비 또한 비싼 편이어서(메이홈의 원비는 강남의 고급 영어 유치원 수준이다) 대중적인 곳이 아니고 광고 한 번 한 적 없으나 주변의 지인들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평창동, 여의도, 이촌동은 물론 멀리 강남서도 찾아오는 유치원이 되었다


1_거실을 중심으로 흩어진 방들이 아이들의 교실이다. 마치 집에서 놀 듯 이 방 저 방을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는 것이 특징.

2_틈만 나면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이곳 선생님들은 체육 수업 시간 외에도 날씨가 좋거나 눈이 오는 등 기분 내키는 날엔 이렇게 밖에 나와 아이들과 흠뻑 놀아준다.


3_다락방은 아이들의 작은 도서관.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된 각종 책들이 가득한 곳. 어느 공간에서건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것은 기본이다.

4_가장 어린 3~4세반의 식사시간


마치 숲 속 별장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메이홈 유치원. 멀리 공원으로 야외 학습을 갈 것도 없이 유치원 마당에서 절로 생태학습을 할 수 있다.


by 예서할배 | 2007/01/28 08:24 | 컨설턴트의 길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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