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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의 성공 비결은?

 
 
위키피디아 만든 지미 웨일스…혁신과 개방의 기업가정신 

◆ 제1회 기업가 정신 국제 콘퍼런스 ◆

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기업가 정신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경제 5단체가 공동 주최한 '제1회 기업가 정신 국제 콘퍼런스'가 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국내외 재계ㆍ학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설립자인 지미 웨일스,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 저자인 헤르만 지몬, 아마르 비데 컬럼비아대 교수 등 외국 석학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한국이 지금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정체하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선진국 진입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에서 "기업가 정신은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를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근본"이라며 "모든 사람이 위기라고 말하는 이때 무엇보다 기업가 정신의 부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해서 지식을 생산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위키피디아는 세계 최대 백과사전으로 성장했습니다. 개방성과 접근성은 혁신을 이끌어내는 최고 전략입니다."

제1회 기업가 정신 국제 콘퍼런스를 위해 2일 방한한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창업자는 매일경제신문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위키피디아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문화는 물론 인터넷 경제 원칙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위키피디아는 2001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영어 일본어 한국어 등 세계 250여 개 언어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영어는 200만 항목이 넘는 콘텐츠가 있으며 한국어 위키피디아도 7만개 이상 항목이 생성돼 있다. 특히 사이트 전체를 오픈소스 기반으로 운영해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추가하거나 수정ㆍ보완할 수 있다. 특히 위키노믹스로 알려진 협력의 경제학은 수많은 네티즌이 참여하고 공유ㆍ소통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웹2.0 경제학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지미 웨일스 사장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문화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위키피디아에 잘 반영돼 있다"며 "위키피디아가 축적한 방대한 자료보다 의미 있는 것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고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에 영리법인인 위키아를 설립하고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시장에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검색엔진 '위키아서치'를 내놓았다. 위키아서치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검색은 검색엔진을 보유한 기업의 비밀스러운 알고리즘에 의해 결과가 나왔지만 위키아서치는 사용자들이 검색결과까지 편집할 수 있는 오픈소스에 기반한 검색엔진"이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웨일스 창업자는 "사람들은 누군가 권력을 쥐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보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정보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식교환에 기초한 창의와 공유 문화가 확산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기업이 인터넷 시장에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염려스러운 일이지만 인터넷은 창의적인 기업이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만들어내기 유용한 곳"이라며 "미국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일본에는 믹시가 있고 한국에도 네이버와 다음이 건재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넷 산업을 뒤덮고 있는 신뢰 문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어 악의적인 정보 왜곡이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네티즌이 적극 참여하는 데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키피디아의 가장 큰 가치는 네티즌이 올리는 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고 중립성을 견지하는 것이며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자기 글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 보다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며 정확성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오류율이 항목당 평균 3개인데 위키피디아는 4개 정도로 거의 근접한 수준"이라며 "이용자 참여가 확산될수록 오류는 점차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뢰성 문제 말고도 인터넷 기업은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접근 제한이나 언어적 장벽, 정부 검열 등 도전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웨일스 창업자는 "인터넷에 대한 접근 제한은 최근 발전하는 모바일 인터넷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위키피디아도 아이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가장 빠르게 혁신이 진행 중인 모바일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국은 모바일 강국인 만큼 휴대폰이 미국에 비해 상당히 발전해 있다"며 "한국이 어떻게 선도하느냐에 따라 다른 나라 모바일 인터넷 트렌드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최광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by 예서할배 | 2008/11/04 10:39 | 컨설턴트의 길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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