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04일
목사님은 ‘미스터 쓴소리’
광명시 동산교회 최성용 목사, 기독인 규범 입바른 지적에 성도들 뜨거운 반응 언제부터인가 교회 강단이 성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만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성도들이 쓴소리를 싫어하는 분위 기가 팽배한데다 삶의 현장에서 지친 성 도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목회자들의 입 장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동산교회 최성용(68) 목사는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단에서 쓴소리를 서슴없이 토해낸다. "한국교회가 믿음은 강조하면서 실천에는 약합니다. 교회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며 신호등 하나 못 지키면서 예수님을 믿는 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길바닥에 침 뱉고 쓰레기를 버리면서 무 슨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까." 성도들은 설교 시간마다 기초질서 지키 라는 말을 듣는다. "교회가 재정 부족으로 쩔쩔 매는 것은 목사의 문제입니다. 예수 믿고 바르게 살라고 하면서 왜 똑같은 하나님의 명령인 십일조 헌금은 가르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게 우상숭배입니다. 금주·금연은 의사협회서도 주장하는 겁니다. 목사님들은 왜 이 문제에 대해 강단에서 침묵하는 겁니까." 이처럼 최 목사는 헌금, 성미, 제사, 술·담배, 부동산 투기, 목사-장로 관계, 이성 문제 등에 대해서 따끔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다보니 이 교회의 성도라면 십일조, 구제 헌금, 선교 헌금은 필수다. 교회 재정은 비슷한 규모의 교회보다 배 이상이다. 동산교회 700여 성도들은 주일 예배 후 점심식사를 꼭 교회에서 해야 한다. 매식(買食)을 했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매식을 하면 누군가는 일을 해야 합니다. 자꾸 그런 분위기를 만들다보면 이 사회는 어쩔 수없이 주일에 일하는 사회가 됩니다. 1907년 대부흥 때 주일 예배를 드리러 가는 성도 때문에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고 하잖아요." 교인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임성규(59)씨는 "솔직히 목사님이 냉정하게 말씀하시면 마음에 상처가 될 때도 있지만 바른 지적이기 때문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최 목사의 '따끔한' 설교를 들으려고 수원이나 의정부에서 오는 성도들도 있다. 올해 초 성도들은 신앙적으로 잘 이끌어준 최 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1억원이라는 거금을 모았다. 최 목사는 사양했고 돈은 복지관 건축헌금으로 쓰였다. 신앙의 실천을 중요시하다보니 교회는 봉사에 관심이 많다. 지역 독거 노인을 위한 이동 목욕과 극빈자를 위한 쌀독 운영,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 청소년 영어교실 등을 운영해 광명시와 경기도로부터 수차례 봉사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2314㎡ 규모의 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지역 주민에게 개방했다. 주차장도 모두 개방한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급성장의 유혹을 버리세요. 시간이 걸려도 예배와 기도, 교육을 통해 차근차근 자라는 게 건강한 교회 아닙니까?" 광명=글·사진 국민일보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 by | 2008/11/04 11:56 | 묵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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