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한국교회의 질적, 양적 성장과 함께 한국 사회의 선진화와도 깊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본 설문조사의 기획자들은 의식하고 있다. 설문조사의 결과는 교회가 소화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설문조사가 한국교회를 향한 깊은 애정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신뢰도 측정과 미래 교회
설문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의 수준이었다. 5점 만점에 2.55점으로 학점으로 친다면 C-였다. 학력이 높고, 나이가 젊으며, 소득이 높을수록 개신교의 신뢰도는 낮았다.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40대 이하에서 발견되는 한국교회의 신뢰도 저하 현상이다. 그러나 20(15.5%)-30대(17.7%)와는 달리 40대의 교회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29.1%)이 눈에 띈다. 이것은 40대의 역사적 경험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해석을 가능케 한다. 교회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컸으나 그만큼의 결과를 경험하지 못함으로 인한 실망을 크게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 민주화를 위한 사회참여로 친화적 이미지를 주었던 가톨릭에 대한 이 세대의 호감이 가장 높은 점(41%)이 이러한 분석에 신빙성을 더하여 준다.
이와 함께 교회는 젊은 세대, 즉 30대(57%)와 20대(53.5%)가 교회에 대하여 낮은 신뢰도와 함께 관심도도 낮은 세대임을 인식하고 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바로 이 세대들이 우리 사회와 교회의 미래인 것을 감안한다면 젊은 세대의 교회에 대한 무관심과 낮은 호감도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 준비하고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신뢰도 증진을 위한 방향성과 내용
본 설문조사는 교회의 신뢰성 증진을 위하여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교회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바뀌어야 할 점으로서 교회지도자들(49.1%), 교회 운영(38.8%), 교인들(37.5%) 등이 지적되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 향상을 위하여 교회지도자들의 자질향상이 시급한 과제임을 알려준다. 난립하는 수많은 신학교와 체계적이지 못한 목회자 양산이 한국교회 신뢰증진을 위한 극복과제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항목이다.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내부적으로는 지도자의 자질 향상과 교회 운영의 합리화와 교인들의 교육에 주력하며, 외부적으로는 사회적 섬김을 강화하여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여 주고 있다.
한국교회의 신뢰증진을 위한 제언
한국교회가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우선적으로 신앙적인 문제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은 개인적으로는 신앙인의 신앙인다운 삶을, 교회적으로는 교회다움으로서의 회복을 전제로 한다.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은 신앙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의 응답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윤리적 탁월성과 전문성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신뢰회복의 주요 기준이자 요소들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윤리적 탁월성은 기존의 문화조류와 도덕적 상황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반성하고 비판하고 극복하는 삶의 실천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전문성이란 청지기직과 만인제사장직을 바탕으로 기독시민으로서의 최선을 다하는 삶과 교회다운 교회를 이루어가는 삶의 태도와 행위, 즉 영성을 전제로 한다. 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은 이 땅에서의 당파적 이익을 초월하는 공동선(common good)을 가능케 하는 소망의 근원을 뜻한다. 이제 우리는 입술로만이 아니라 몸으로 드리는 예배(롬12:1)와 미디어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문화선교적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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